세계 최고 권위를 지닌 국제미술제로 내년 열리는 ‘제59회 베네치아비엔날레’의 한국관 전시 예술감독으로 이영철(65) 계원예술대 교수가 뽑혔다.
한국관 운영을 주관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17일 보도자료를 내어 지난 5~7월 공모·심사한 예술감독 인선 결과를 공개하고 이 교수가 ‘캄파넬라: 부풀은 태양’이란 주제 아래 김윤철 작가와 함께 내년 전시를 준비하게 된다고 밝혔다.
선정위원회는 이 감독의 기획안이 “내년 비엔날레가 지향하는 방향과 주제에 부합하고, 실험적인 방법을 통해 한국관 전시를 부각시킬 가능성이 높으며 전시의 완성도와 실현 가능성도 갖춘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이 신임 감독은 1990년대 이래 지금까지 한국 미술계의 주요 전시 현장에서 활동해온 중견 기획자다. 고려대 사회학과와 서울대 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미술사학과에서 수학했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기획실장(1997), 부산국제현대미술전(PIKAF) 예술감독(1999-2000), 1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예술감독(2004~05), 백남준아트센터 초대 관장(2008~11), 아시아문화개발원 초대 원장(2011~13),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조원 예술감독(2013~15) 등을 지냈다.
내년 베네치아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은 미국 뉴욕 하이라인 파크 아트 총괄 큐레이터인 세실리아 알레마니가 총감독을 맡았다. ‘꿈의 우유’(The Milk of Dreams)란 주제 아래 4월23일부터 11월27일까지 이탈리아 베네치아 시내 카스텔로 공원과 옛 조선소인 아르세날레 일대에서 열린다.
노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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