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집 100 °] 사학재단 비리 쫓는 강철중 검사
공공의 적 2(M 밤 9시40분)=2002년 개봉 당시 300만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았던 <공공의 적> 1편의 여세를 몰아, 강동서 강력반 강철중 형사를 검사로 바꿔 주인공으로 세웠다. 강우석 감독의 2005년 작품. 강철중(설경구)은 신분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불의를 보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꼴통, 막무가내 검사. 권총 사용도 더 쉬워졌다. 그가 이번에 좇는 이는 사학재단 이사장 한상우인데 겉속이 다르고 나라법을 제대로 능멸할 줄 아는 천하의 악질 재벌 2세.
영화는 ‘가진 자’의 양면성과 제 귀족 세계의 이익만을 위해 복무하는 폭력성을 극대화하며 대중의 공분을 몰아세운다. 코믹 연기로 익숙했던 정준호가 새롭게 냉혈 연기를 선보였다. 전편에 견줘 액션도 더욱 커졌다. 집단 난투극, 자동차 추격신 등은 그 방면에서 특장을 발휘했던 김상진 감독(<신라의 달밤>), 장윤현 감독(<썸>) 등이 힘을 보태기도 했지만 디테일의 맛깔스러움이나 캐릭터의 질감이 전편에 못 미친다. 15살 이상 시청가.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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