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호 감독의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평론가들이 꼽은 올해 최고의 영화에 선정됐다.
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주관하는 제40회 영평상은 26일 최우수작품상에 <남산의 부장들>을, 감독상에 <윤희에게>의 임대형 감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윤희에게>는 감독상을 비롯해 각본상·음악상까지 모두 3개 부문을 가져갔다.
여우주연상은 <82년생 김지영>에서 주인공 지영을 연기한 배우 정유미에게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남산의 부장들>에서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을 맡은 배우 이병헌이 받는다. 신인감독상은 ‘올해의 독립영화’로 일컬어질 정도로 극찬을 받고 있는 <남매의 여름밤>의 윤단비 감독이 수상한다.
여우조연상은 <82년생 김지영>에서 지영의 엄마 미숙을 연기한 배우 김미경이, 남우조연상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주인공을 돕는 트랜스젠더 유이를 연기한 배우 박정민이 받는다. 신인여우상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강말금, 신인남우상은 <이장>의 곽민규에게 돌아갔다. 공로영화인상은 한국 1세대 영화평론가인 김종원 평론가가 수상한다.
작품 미학성에 주목해 10개 작품을 선정하는 영평 10선에는 <82년생 김지영> <남매의 여름밤> <남산의 부장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도망친 여자> <백두산> <윤희에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찬실이는 복도 많지> <프랑스여자>가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은 다음달 11일 서울 중구 케이지(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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