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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12월 4일 일요일영화 - 나의 아름다운 비밀

등록 2005-12-02 18:08

나의 아름다운 비밀
나의 아름다운 비밀
2차대전 배경의 휴먼코믹 드라마

나의 아름다운 비밀(S 밤 1시5분)=나치 식민 시대의 아픔을 살아 ‘내고’ 있는 이들의 풍경에 유머와 위트를 불어넣는 따뜻한 시선이 흡사 <인생은 아름다워>의 것에 비견된다. 게다가 영화는 나치와 유태인 중심의 관습적 서사틀도 넘어선다. 그들과 나치에 의해 점령당한 유럽인이 한때 친구였다는 소박한 사실에서 이야기의 애잔함은 커진다. 1937년 체코, 들길에 사내 셋이 탄 자동차 한 대가 멈춰선다. 운전사는 호스트. 호스트가 열어준 문으로 지역 유지의 아들인 유태인 다비드가 내린다. 옆엔 또 다른 친구이자 이 영화의 주인공인 조셉이 있다. 시간도 처지도 금세 변한다. 호스트는 나치 당원이 됐고 다비드는 재산을 몰수당한 채 쫓기는 신세다. 모두 외면하는 다비드를 조셉은 제 집에 숨긴다. 일촉즉발, 마을을 감시하는 호스트에게 걸리면 마을 사람들 모두 생사가 갈린다. 때는 1943년. 조셉의 마을은 여전히 평화로워 보일 뿐이다. 그때부터 일어나는 모든 곡절을 영화는 익살로 그린다. 슬픔을 기쁨으로 치장한 영화가 사실적일 리 없다. 그 죄만 사하면 영화는 감동으로 보은한다. 체코의 얀 흐르베이크 감독 작품. 15살 시청가.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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