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영화·애니

부산영화제 온 문근영 “첫 초청에 개막작 뽑혀 영광”

등록 2017-10-12 23:18

신수원 감독 ‘유리정원’ 주연
‘희귀 증후군’ 수술 뒤 복귀작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유리정원’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연 배우 문근영.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유리정원’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연 배우 문근영.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제 영화를 가지고 온 것은 처음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영화제에서 제가 찍은 영화가 개막작으로 선정되고 참석하게 돼 영광이다.”

배우 문근영이 <사도>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12일 막을 올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유리정원>을 통해서다. 지난 2월 병명조차 생소했던 급성구획증후군으로 4차에 걸친 수술을 받았던 그였기에 건강한 복귀를 반기는 이들이 많다.

이날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개막작 기자회견에서 문근영은 “뜻깊은 자리에 참석하게 돼 기분 좋고 떨린다”며 시종일관 밝은 미소를 보였다.

국내 여성 감독 중 처음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적이 있는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은 여성 캐릭터를 앞세운 흥미로운 미스터리 드라마다. 숲속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여성 과학도 재연과 그를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을 소설로 써 단숨에 인기를 얻은 무명작가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에서 문근영은 깊은 내상을 입고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여인 재연을 맡아 강렬한 눈빛과 특유의 순수하고 몽환적인 모습으로 감정의 깊이가 다양한 연기를 펼친다.

문근영은 주인공 재연에게 끌린 이유에 대해 “아픔을 가지고 있어서일 수도 있고, 아픔으로 인해 상처받고 훼손된 순수함을 지키고자 하는 욕망이 있어서 그랬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굉장히 다른 부분의 매력이 공존하는 캐릭터라 끌렸다. (캐릭터에 대한) 인간적인 애정일 수도 있고, 배우로서의 욕심일 수도 있다. 잘 이해하고 표현하고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고 덧붙였다. 시종일관 다리를 저는 장애가 있는 연기를 위해 그는 “일상생활에서도 다리를 쓰지 않고 생활하려 노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기 경력 18년차 배우인 문근영은 다양한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첫 스크린 주연 작품인 영화 <장화, 홍련>에서 비밀스러운 소녀 수연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코미디, 로맨스 장르의 영화는 물론 현대극과 시대극 등에 출연하며 ‘국민 여동생’에 머물지 않는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2008년 드라마 <바람의 화원>으로 ‘에스비에스(SBS)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방송 3사를 통틀어 역대 최연소 대상 수상자로 기록되었다. 투병 전 마지막 작품이었던 영화 <사도>(2015년)에서는 혜경궁 홍씨로 분해 짧은 등장으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탄핵 집회에 힘 싣는 이 음악…‘단결한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 1.

탄핵 집회에 힘 싣는 이 음악…‘단결한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

우리가 지구를 떠날 수 없는, 떠나선 안 되는 이유 2.

우리가 지구를 떠날 수 없는, 떠나선 안 되는 이유

신라왕실 연못서 나온 백자에 한글 ‘졔쥬’ ‘산디’…무슨 뜻 3.

신라왕실 연못서 나온 백자에 한글 ‘졔쥬’ ‘산디’…무슨 뜻

서소문 지하에서 다름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다 4.

서소문 지하에서 다름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다

둥글구마, 털 났구나, 작구마 [.txt] 5.

둥글구마, 털 났구나, 작구마 [.txt]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