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택시운전사>의 송강호가 지난 2일(현지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폐막한 제21회 판타지아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영화배급사 쇼박스는 3일 <택시운전사>를 연출한 장훈 감독이 폐막식에 참석해 송강호를 대신해 수상했다고 밝혔다.
송강호는 2007년 제11회 판타지아영화제에서 <우아한 세계>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후 10년 만에 두번째 영예를 안았다.
영화제 쪽은 “자칫 교훈적으로 흐를 수 있는 역사 속 이야기 안에서 송강호가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로 관객들을 ‘만섭’이라는 캐릭터에 몰입시켰다”고 호평했다. <택시운전사>는 한국 영화 최초로 이 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경쟁 부문에도 초청됐다.
판타지아영화제는 북미지역에서 열리는 장르 영화제 중 최대 규모의 행사로, 유럽과 아시아의 장르 영화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각의 다양한 작품을 북미지역에 소개하는 역할을 해왔다.
지난 2일 국내 개봉한 <택시운전사>는 입소문을 타고 이틀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실시간 예매율 54.3%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북미지역에서는 오는 11일 개봉한다.
김경애 기자
[관련 영상] 한겨레TV | 잉여싸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