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베스트 무비 오프 더 레이더 2016’(editorial.rottentomatoes.com/article/best-movies-off-the-radar-2016/)에 <부산행> <곡성>을 뽑았다. 로튼 토마토는 미국 전국 개봉 영화가 아니라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거나 저평가된 작품 가운데 10편 안팎을 매년 ‘베스트 무비 오프 더 레이더’로 선정하고 있다. 한국영화가 꼽힌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로튼 토마토는 <부산행>(영어 제목 ‘TRAIN TO BUSAN’)이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고 생각한 순간 그 예상을 뛰어넘는 스토리’로 내내 긴장감 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추천했다. <곡성>(영어제목 ‘The Wailing’)은 유머러스한 슬랩스틱 코미디를 선보이다가 공포스런 이야기로 넘어가는 연결이 아주 매끄럽다고 상찬했다. 호러부터 좀비물까지 여러 장르들이 혼재되어 있지만 스타일이 독보적이라며, 좋은 연기, 아름다운 촬영, 분위기, 유머와 기괴함을 느끼기 위해서 꼭 보라고 추천했다. 로튼 토마토에서 <부산행>은 신선도 95%, <곡성>은 99%를 기록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 <괴물의 아이>, 존 카니 감독 <싱 스트리트>,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더 랍스터> 등도 10편에 포함됐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사진 각 배급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