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향>의 제작사 제이오엔터테이먼트코리아의 박현주·임성철 피디가 나눔의 집 원장 원행 스님에게 8·15 광복절을 맞아 출시된 ‘귀향’ 디브이디 특별판을 전달하고 있다. 뒷쪽 객석 중앙에서 박옥선·하점연·이옥선·안점순 할머니가 지켜보고 있다.
영화 <귀향> 제작사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약속을 또 한번 지켰다.
제작사 제이오엔터테인먼트코리아의 박주현·임성철 피디는 지난 13일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열린 ‘광복 71돌 및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개관 18돌 기념식’에서 ‘귀향’ 특별판 디브이디(DVD)를 나눔의 집 원장인 원행 스님에게 전달했다. 또 디브이디 판매 수익금의 일부도 기부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모두 90대 고령인 박옥선·하점연·이옥선·안점순 할머니가 참석했다.
디브이디에는 나눔의 집 할머니들의 그림엽서와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러시아어·베트남어·프랑스어·독일어·태국어 등 9개국어로 번역된 언어팩, 그리고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 있다.
'귀향' 제작사는 지난달 14일에도 수익금 5억원을 나눔의 집과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와 기억재단'에 기부한 데 이어, 계속 기부릴레이를 벌여 추가 5억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후원금은 피해자들을 위한 호스피스 병실 공사비와 메모리얼센터, 인권센터 건립 등에 쓰일 예정이다.
영화 '귀향'은 조정래 감독이 2002년 나눔의 집에서 봉사 활동을 하면서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태워지는 처녀들’ 그림을 보고 작품을 구상한 특별한 인연이 있다. 그뒤 10여년 동안 할머니의 증언을 듣고 시나리오를 완성한 조 감독은 투자를 받지 못하자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제작비의 일부를 모아 마침내 지난 2월 개봉했고, 지난달까지 358만 관객을 모았다.
제작사는 앞서 지난 4월 미국 뉴욕과 댈러스, 일본 증언 투어에도 후원했다.
‘귀향’의 홍보를 위해 외국 체류중인 조 감독을 대신해 이날 인사를 한 임 피디는 "세계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을 기억할 수 있도록 문화적 증거와 자료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문화제에는 사회복지법인 함께걷는아이들의 교향악단 ‘올키즈스트라’의 연주, 지역 풍물굿패 삶터의 비나리, 한겨레 평화의 나무합창단과 ‘플롯 천사’ 미솔이의 공연이 이어졌다.
글·사진 광주/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청소년 예술활동을 지원하는 복지법인 함께하는아이들의 교향약단인 올키즈스트라가 문화제 개막을 알리는 연주를 하고 있다.
‘플릇 천사 미솔이’란 이름으로 재능기부 공연 활동을 하고 있는 변미솔양이 영화 <귀향>의 주제곡 ‘가시리’를 연주하고 있다.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의 시민노래운동단체인 평화의나무합창단(지휘 김준범)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아침이슬’ ‘사랑합니다’ ‘아리랑’ 등을 들려주고 있다.
지역에서 활동중인 풍물패 삶터 단원들이 비나리 연주를 펼치고 있다.
2부 문화제 마지막 순서로 풍물패 삶터가 흥을 돋우자 박옥선 할머니가 춤을 추며 호응을 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