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의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영화상(APSA) 시상식에서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이 최우수작품상을, 주인공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고 <에이피>(AP)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다양한 영화를 세계에 알린다는 취지로 기획된 이 상은 지난 5월 제정됐다. <밀양>과 전도연 말고도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을 배경으로 한 이란 영화 <야간버스>가 심사위원 대상을 받는 등 각 부문에서 첫 수상작·수상자가 탄생했다.
수상작과 수상자 선정은 △12명으로 구성된 예심위원회가 아시아·태평양·러시아·중동 등 70개국에서 후보작들을 선정하고 △후보작들의 감독·배우 인터뷰를 담은 별도 프로그램을 만들어, 수상작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들 프로그램 가운데 두 편은 <시엔엔>(CNN) 방송을 통해 전세계에 방송될 예정으로, <밀양>의 프로그램도 그 대상이 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
전도연은 앞서 지난 5월 칸영화제에서도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사진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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