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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영화계, 공룡출현 ‘일단 환영’

등록 2007-09-27 19:35

에스케이텔레콤은 전도연, 송혜교, 조인성 등 연예인 90여명이 소속된 국내 최대 연예매니지먼트회사인 아이에이치큐, 케이블방송 와이티엔미디어, 〈괴물〉을 제작한 청어람과 아이필름 등 영화제작사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 에스케이텔레콤이 올해 안에 영화 배급까지 진출한다. 에스케이티는 내년 초 개봉할 예정인 〈원스 어펀 어 타임 인 코리아〉 외에 여러 작품 가운데 첫 배급작을 고르고 있다.

케이티는 2005년 〈살인의 추억〉 〈타짜〉 등을 만든 영화제작사 싸이더스에프엔에이치를, 지난해에는 〈주몽〉을 만든 드라마제작사 올리브나인의 지분을 인수했다. 올해부터는 극장 2위 업체인 롯데시네마·시너스와 함께 디지털 시네마 사업(디지털 영화 배급)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통신 대기업들의 영화산업 진출은 영화 발전에 득이 될까? 실이 될까?

이견이 분분하지만, 문화산업의 대형화·투명화·시스템화를 앞당기리라는 긍정적 시각이 일단 우세하다. 거대 자본이 유입되면 제작과 투자가 활발해지고, 시장 규모가 커지기 때문이다. 쇼박스 박진위 홍보팀장은 “영화계가 워낙 수익율이 떨어지는 곳인데, 자금이 들어온다는 것은 제작이 많아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불안감보다는 기대치가 더 크다”고 말했다.

영화사 아침 정승혜 대표도 “통신회사라는 양질의 대자본이 들어와 기존 투자업체로부터 투자받지 못한 제작사들이 다시 투자받을 곳이 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통신회사들의 투자패턴이 기존 영화 사업가들과 다르다는 점을 걱정하는 시각도 있다. 앞으로 영화 투자 제작 선택에 수익성을 한층 더 중시하고, 이렇게 되면 ‘작품성’ 있는 영화가 설 자리가 더욱 좁아진다는 것이다.

강우석 감독은 “시네마서비스는 〈공공의 적〉과 〈실미도〉로 돈을 벌면, 〈취화선〉이나 〈밀양〉처럼 의미는 있지만 돈이 안되는 영화에 재투자해왔지만, 통신회사들의 목적은 단지 수익”이라며 “앞으로 ‘시네마서비스’라는 회사가 없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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