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의
‘씨제이 중국영화제’ 9월 서울·부산서
장이머우나 천카이거, 자장커 아니면 왕샤오솨이 말고 다른 중국 영화감독은 또 누가 있을까?
최신 중국 영화들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중국영화축제 ‘씨제이 중국영화제’가 다음달 서울(씨지브이용산·9월7~10일)과 부산(씨지브이동래·9월5~6일)에서 열린다. 올해는 ‘보고 싶다! 젊은 중국!’을 주제로 중국 신예 감독들의 작품들을 골랐다. 이른바 ‘중국 6세대 감독’으로 불리는 자장커 등의 뒤를 이을 것으로 점쳐지는 차세대 감독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눈길을 끄는 작품은 세계 영화계에서 주목하는 감독인 신예 여성 감독 인리촨의 데뷔작 〈공원〉,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불러모은 닝하오 감독의 〈크레이지 스톤〉, 중국 내에서 차세대 감독으로 꼽는 장이바이의 〈상하이의 밤〉, 미국에서 활동하는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 우스셴의 〈독자등대〉 등이다.
또한 ‘제2의 궁리’를 노리는 중국의 차세대 여배우들을 찾아보는 것도 이 영화제를 즐기는 재미가 될 듯하다. 이번에 상영하는 영화 〈콜 포 러브〉는 중국의 톱 여배우 12명이 한꺼번에 출연해 올해 중국 영화계에서 최고 화제가 됐던 영화다. 〈묵공〉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판빙빙이나 〈쿵푸허슬〉에서 주성치의 상대역을 맡아 중화권 연예계에서 신데렐라로 떠오른 황성이(사진) 등을 만날 수 있다.
한국에서 중국 드라마 열풍을 일으켰던 드라마 〈황제의 딸〉과 영화 〈소림축구〉의 히로인 자오웨이가 나오는 영화도 〈상하이의 밤〉 〈타임 투 러브〉 두 편이 포함됐다. 지난해 이 영화제에서 최고 인기작으로 꼽혔던 〈천하무적〉에서 류더화를 위협하는 악녀로 나왔던 리빙빙은 올해 〈독자등대〉로 다시 한번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개막작 〈공원〉의 인리촨 감독과 〈콜 포 러브〉의 장젠야 감독 등이 영화제에 맞춰 내한할 예정이다. www.cjcff.com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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