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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캐리비안의 해적> 시사회 안한 숨은 전략있나

등록 2007-05-24 16:14

시사회 없이 23일 바로 개봉에 들어간 <캐러비언의 해적>.
시사회 없이 23일 바로 개봉에 들어간 <캐러비언의 해적>.
초반 흥행몰이 수익 극대화에 흠집 우려?
“자신감이거나 작품 기대치 못 미쳤거나”
올 여름 영화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가운데 하나인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는 왜 시사회 없이 개봉했을까?.

개봉 전에 언론을 상대로 여는 시사회는 별도 광고비 없이 홍보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사의 주요한 마케팅 수단이다. 그런 점에서 <캐리비안의 해적>이 시사회를 하지 않고 23일 개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지금까지 시사회 없이 개봉한 영화는 2005년 김기덕 감독의 <활>, 지난해 <다빈치코드>와 <오멘> 등으로 거의 손꼽을 정도다. <활>은 “관객들이 선입견 없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하기 위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나머지 두 영화는 언론 시사를 통한 홍보 대신 소설과 원작 영화의 인지도를 활용한 일종의 신비주의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언론 시사회를 포기한 이유에 대해 소니픽쳐스는 “본사에서 프린트(영화필름)가 도착하지 않아 색 보정과 자막 처리 등 후반작업이 늦어지는 바람에 시사회가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화계는 영화 흥행을 위한 마케팅 전략의 하나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얻는 것보다는 잃을 게 많을 수 있는’ 시사를 의도적으로 포기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최근 영화들의 개봉방식은 극장 스크린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와이드 릴리스’가 일반적이다. 이 와이드릴리스는 한꺼번에 많이 영화를 트는 대신 상영 기간은 줄어드는 약점이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 영화들이 개봉 첫 주에 수입의 대부분을 거둬 들이고 그 다음주부터는 수입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구조가 됐다. 따라서 흥행 주기가 짧아진만큼 시사회 직후 영화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나 평가가 대중들에게 전달되는 기간을 가능한한 짧게 줄여 흥행 초기 관객들이 이탈하기 전에 최대한 많이 수입을 올리는 것이 중요해졌다. 한 영화배급사 관계자는 “<캐리비안의 해적>의 경우는 작품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거나 아니면 작품이 기대치에 못 미쳤거나 둘 중 하나일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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