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하 제주포럼)이 ‘아시아의 평화 재정립’을 주제로 6월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평화 △번영 △지속가능성 △다양성 △글로벌 제주 5개 카테고리에 43개 기관이 참여해 전체 세션 4개와 동시 세션 66개를 진행하고, 기업인 교류회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연다.
특히 올해 제주포럼은 지난 4월과 5월 열린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6월 북-미 정상회담 이후 실효성 있는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 논의에 초점이 맞춰진다.
27일 오전에 열리는 개회식과 세계 지도자 세션에는 브라이언 멀로니 전 캐나다 총리,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기조연설과 토론을 한다. 올해 제주포럼에는 특히 노벨상 수상자 2명이 연사로 참여한다. 27일 오전 9~10시 특별 세션에서는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글로벌 무역전쟁이 동북아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강연한다.
199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호세 라모스 오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은 28일 오전 특별 세션에서 인류 보편가치로서의 평화와 인권에 관한 메시지를 전한다. 2008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는 6월28일 오후 제주를 배경으로 쓴 자신의 소설을 소개하며 ‘평화와 치유의 섬 제주 토크’를 갖는다.
26~28일 사흘 동안 제주포럼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관련 11개 세션을 하나로 묶어 집중적으로 다룬다.
포럼 첫날인 6월 26일에는 △한반도 비핵화·평화체제 추진 전략(통일연구원 주관) △정상회담 이후: 지속성과 북한의 변화, 정상회담 이후: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동아시아재단) △한반도 비핵화와 주변국 국제정치의 영향: 미·일·중·러를 중심으로(제주평화연구원-국제정치학회) △기로 위의 동북아와 북핵(한국고등교육재단) 등 5개의 세션이 진행된다.
정상회담 이후 정세 전망을 다루는 동아시아재단 세션에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진징이 베이징대 명예교수, 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명예교수, 존 메릴 전 미 국무부 정보조사국 국장 등이 참석해 한반도 정세와 연계된 역내 유관국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다.
27일에는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비핵화(동아시아재단) △국제자문위원회 세션: 평화외교를 통한 아시아의 평화 재정립(제주평화연구원) △ 문정인-필립 젤리코 전 미 국무부 자문관 특별대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제주평화연구원) 등 3개 세션이 열린다.
포럼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한반도 평화는 불가능한가(국립외교원) △협상 시대의 도래와 한국외교(한국외교협회) △비핵화와 신뢰 구축(한국국방연구원) 등 3개의 세션이 열린다.
김대중-오부치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한-일 우호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세션도 열린다. 이 자리에는 한일의원연맹 한국 측 회장인 강창일 의원, 일본 측 회장인 누카가 후쿠시로 의원 등 양국 국회의원들이 참석한다.
이 밖에도 신남방정책, 자유무역협정 등 우리 외교 현안과 미-중 관계 등 국제 정세를 논의하는 여러 외교·안보 세션을 가질 예정이다. 글로벌 제주 관련 이슈들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6월26일 환태평양평화공원 도시협의체 콘퍼런스 등 글로벌 평화 도시 간 연대 세션, 6월28일 제주 4·3과 여성국제연대 모색 등 4·3 관련 세션과 동아시아 평화예술 네트워크 구축 등 문화 세션이 열린다. 제주포럼은 제주평화연구원(원장 서정하)이 주관하며, 각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은 추후 제주포럼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온라인 등록 신청은 제주포럼 누리집에서 6월15일까지 받는다. 제주도민 및 전국의 학생은 무료 참관이 가능하다. 행사 기간에 신분증 또는 학생증을 제시하면 현장에서도 등록할 수 있다. 등록 관련 자세한 내용은 5월 1일부터 누리집이나 전화(064-735-1039)로 문의하면 된다. 제주/박영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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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하 제주포럼)이 6월26일부터 28일까지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지난해 열린 제12회 제주포럼의 한 장면. 사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