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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주엔

한라산을 품은 게스트하우스…셔틀버스·주먹밥에 등산용품 대여도

등록 2017-10-30 10:00수정 2017-10-30 10:17

[제주&]한라산 등반 돕는 게스트 하우스
제주의 단풍 절정은 10월 하순
윗세오름까지 가는 영실 코스 추천
버스 많지 않아 1박2일 코스 기본
또랑 게스트하우스
또랑 게스트하우스
서울과 육지보다는 조금은 늦지만, 제주에도 붉은 가을이 어김없이 찾아왔다. 가을을 가장 먼저 알리는 곳은 단연, 한라산이다. 한라산의 단풍은 보통 10월 초, 중순 시작하고 10월 하순에 절정으로 이루며 가을을 이야기한다. 단풍의 절정은 찰나의 순간이다. 짧지만 아름답고, 짧아서 더욱 아름답다. 한라산 가을의 절정을 보기 위해 매년 많은 여행객이 바다 건너 한라산을 찾는다.

또랑 6인실 도미토리룸
또랑 6인실 도미토리룸
한라산을 오르는 길은 어리목, 영실, 성판악, 관음사, 돈내코, 어승생악 코스로 모두 6개이다. 이 가운데 정상까지 갈 수 있는 등산로는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 둘뿐이다. 각각 왕복 8시간 남짓 걸리는 코스다. 어느 코스를 선택하든 숨이 턱까지 차오를 즈음 백록담에 닿는다. 남북 길이 400m, 동서 길이 600m, 둘레 1720m, 깊이 108m 타원형 분화구. 남한에서 하늘과 제일 가까운 곳이다. 1800년대 말 귀양을 왔다가 정상에 오른 면암 최익현은 백록담과 한라산을 소동파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절경에 감탄했다.

또랑 휴게실
또랑 휴게실
꼭 정상을 보지 않아도 된다면, 윗세오름까지 가는 영실 코스를 추천하고 싶다. 이 길은 한라산 등반로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스다. 특히 영실 코스로 올라 어리목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가장 아름다우면서 비교적 수월한 등산길이다. 사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붉은색으로 물든 가을은 유독 아름답다. 영실코스는 3.7㎞, 어리목은 4.7㎞이다.

또랑 화장실
또랑 화장실
한라산을 탐하는 것은 어렵지는 않지만, 상당한 체력이 필요하다. 특히 초행자에게는 쉽지 않은 산이다. 한라산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끼며 산행을 하기 위해서는 1박2일이 좋다. 한라산 산행 전후로 충분한 휴식과 전문가의 조언도 필요하다. 한라산으로 가는 대중교통 편이 나쁘지는 않지만, 성판악 코스를 제외한 나머지 코스를 운행하는 버스의 운행 횟수가 적은 편이라 버스 시간을 맞추는 것이 까다롭다. 한라산 주위에서 산행을 도와주는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게스트하우스에서 한라산 등산로 입구까지 셔틀 차량을 운행하는 곳들이 있다. 대표적인 곳이 몽쉘 게스트하우스와 또랑 게스트하우스다.

몽쉘 게스트하우스
몽쉘 게스트하우스
몽쉘 게스트하우스는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학교 인근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다. 매일 한라산과 게스트하우스를 오가는 셔틀 차량을 운행한다. 등산 전날 저녁에 등산에 필요한 정보와 한라산의 전반적인 지식에 관한 짧은 설명회를 연다. 다음 날 이른 아침 셔틀 차량이 게스트하우스를 출발해 성판악 코스를 지나 관음사로 향한다. 눈이 와서 입산통제나 도로통제를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365일 출발한다. 모든 등산객에게 주먹밥과 생수가 제공되고, 등산품 대여 서비스도 있어 갑작스럽게 등산을 계획한 여행객도 문제없다. 객실은 여성·남성용은 6인실, 가족형은 4인실로 나누어져 있다. 객실 모두 깔끔하고 아늑해 등산 뒤에 휴식하며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몽쉘 6인실 도미토리룸
몽쉘 6인실 도미토리룸
제주대학교 사거리와 이웃한 또랑 게스트하우스 또한 한라산 등산객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다. 백록담 코스인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에 셔틀 차량을 운행한다. 그뿐 아니라 사려니숲길과 절물자연휴양림 등 인근 관광지에도 운행하고 영실, 어리목을 오가는 유료 서비스도 있어 인기가 좋다. 객실은 6·8인실 도미토리룸에 신축 건물이라 아주 깔끔하고 쾌적하다. 1층에는 흑돼지와 삼계탕을 판매하는 식당도 있어 등산 뒤에 든든한 식사를 할 수 있어 더욱 좋다. 게스트하우스 손님은 식사가 10% 할인된다.

■몽쉘 게스트하우스

주소:제주시 제주대학로 75-1 전화:010-6698-0751 http://cafe.naver.com/jejumoncher

■또랑 게스트하우스

주소: 제주시 한북로 338 전화: 064)757-2823 http://blog.naver.com/tmfrl815v

글·사진 문신기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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