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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JTBC ‘슈가맨2’ 멜로망스 음원수익 10억원 편취 의도”

등록 2019-09-19 16:43수정 2019-09-19 19:36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문화연대·민변 공동기자회견
“리메이크곡 부른 멜로망스의 음원수익 정산 안해줘”

JTBC “뮤지션과 시청자들에게 사과…보상하겠다”
‘슈가맨2’에서 출연해 연주하는 멜로망스. 화면 갈무리
‘슈가맨2’에서 출연해 연주하는 멜로망스. 화면 갈무리
<제이티비시>(JTBC)의 음악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 2>(슈가맨 2)가 방송에 사용된 음원을 판매하면서 그 수익을 가수 쪽에 제대로 정산하지 않고 편취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이티비시>는 잘못을 시인하고 공식 사과했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문화연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으로 구성된 ‘공정한 음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대모임’(이하 연대모임)은 19일 오전 서울 은평구 수색동 서울음악창작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사실을 폭로하고 음악 프로그램의 음원 제작과 수익 분배에 관한 불공정 관행을 해소할 것을 촉구했다.

연대모임의 설명을 들어보면, 지난해 1월 방송된 <슈가맨 2>에서 듀오 멜로망스가 2001년 발표됐던 김상민의 ‘유’를 리메이크해 선보였다. 이는 음원으로 발매됐고, 꾸준한 사랑을 얻어 음원차트 1위까지 역주행했다. 이에 따른 음원 수익은 1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연대모임은 밝혔다. 신종길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사무국장은 “<제이티비시> 쪽에 음원 정산 내역을 요청했지만, 담당자는 원래 계약서에 없는 인터파크 투자금을 얘기하며 ‘투자금액을 넘기지 못한 현재로선 정산이 불가하다. 모든 방송사가 다 이렇게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후 다시 정산해주겠다고 했다가 계약 내용을 바꾸는 등 오락가락해 1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정산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연대모임은 “방송사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자신들의 책임을 다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한 사건”이라고 비판한 뒤 <제이티비시> 쪽에 음악프로그램에 대한 전수조사, 피해자에 대한 즉각적인 사과와 보상을 요구했다. 연대모임은 이날 기자회견 뒤 공정거래위원회에 이 사건을 신고했다.

<제이티비시>는 이날 오후 공식입장을 내어 “지난해 방송된 <슈가맨 2>를 비롯한 음악 프로그램의 일부 음원 정산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뮤지션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실무 담당자가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음원을 제공한 뮤지션과 기획사에 피해가 발생했다. <제이티비시>는 지금까지 제작한 음악 프로그램의 정산 작업 전반을 점검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하겠다. 피해를 입은 뮤지션과 기획사에 대해서는 적절히 보상하고, 이를 위해 해당 뮤지션 쪽과 충분히 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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