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생민이 성추행 논란 끝에 ‘김생민의 영수증’ 등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김생민의 소속사 에스엠 시앤시(SM C&C)는 3일 “김생민이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 큰 누를 끼칠 수 없어 제작진들께 양해를 구하고 하차 의사를 전했다”며 “모든 프로그램 제작진, 출연진과 김생민을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국방송>(KBS)도 이날 "김생민씨에 관한 보도 이후 본인의 입장 발표를 접하며 해당 연예인의 프로그램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하게 됐다. 또한 '김생민의 영수증'은 김생민씨의 캐릭터가 중요한 프로그램인 만큼 부득이 이번주부터 방송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방송 제작진은 다만 이 프로그램은 폐지가 아닌 중단이라며 앞으로 방송 재개에 여지를 두었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꼼꼼한 영수증 관리로 ‘그레잇’ ‘스튜핏’ 등 평가를 하며 절약의 비법을 알리는 프로그램으로 데뷔 25년인 그에게 시청자의 뜨거운 호응을 받게 한 효자 프로그램이다. 이후 지상파와 케이블방송 등 10개의 고정 출연과 10여개의 광고까지 챙기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김생민이 그동안 고정 출연한 프로그램은 한국방송 2프로그램의 ‘영수증’과 '연예가중계’, <문화방송>(MBC)의 '전지적 참견 시점'과 '출발 비디오 여행', <에스비에스>(SBS)의 'TV동물농장', <티브이엔>(tvN)의 '짠내투어', <엠비엔>(MBN) '오늘 쉴래요?', <교육방송<(EBS) '호모 이코노미쿠스', <엠티엔>(MTN) '김생민의 비즈정보쇼', <와이티엔>(YTN) '원 포인트 생활상식' 등이다.
문현숙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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