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방송·연예

‘MBC 추락 장본인’ 김장겸 사장 해임

등록 2017-11-13 19:31수정 2017-11-13 22:09

방문진, 이사회 이어 주총 의결
노조, 15일부터 업무 복귀 예정
김장겸 <문화방송>(MBC) 사장 해임안이 13일 오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서 의결되자 서울 여의도 방문진 건물 앞에서 집회 중이던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조합원들이 눈물을 흘리며 환호하고 있다. 김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 71일을 맞은 문화방송 노조는 15일부터 파업을 중단한다고 전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김장겸 <문화방송>(MBC) 사장 해임안이 13일 오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서 의결되자 서울 여의도 방문진 건물 앞에서 집회 중이던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조합원들이 눈물을 흘리며 환호하고 있다. 김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 71일을 맞은 문화방송 노조는 15일부터 파업을 중단한다고 전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김장겸 <문화방송>(MBC) 사장이 13일 해임됐다. 김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이날로 총파업 71일을 맞은 문화방송 노조는 오는 15일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할 전망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동안 왜곡·편파 보도와 노조원들에게 가해진 보복성 인사 등으로 신뢰도 추락을 거듭해온 문화방송이 ‘언론 정상화’의 궤도로 진입하고 있다.

문화방송의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이날 제8차 임시이사회에서 찬성 5표, 기권 1표로 ‘엠비시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안’을 가결했다. 해임안에는 이사진 9명 가운데 이완기 이사장을 비롯해 김경환·유기철·이진순·최강욱 이사가 찬성했다. 김광동 이사는 표결 과정에서 퇴장했고, 고영주·권혁철·이인철 이사는 불참했다. 1988년 설립된 방문진이 문화방송 사장을 해임한 건 2013년 김재철 사장에 이어 두번째다. 방문진 임시이사회에 이어, 이완기 방문진 이사장과 김삼천 정수장학회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김 사장 해임안을 의결했다.

지난 9월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노조)의 총파업 돌입 뒤 강한 퇴진 압력을 받던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에 이어 김 사장이 해임됨에 따라, 문화방송 사태는 해결의 출구를 눈앞에 두게 됐다. 김 사장은 취임 8개월 만에 해임된 것이지만,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된 마지막 문화방송 사장이 물러난 것은 이명박 정부부터 이어진 권력의 언론장악 고리를 끊는다는 의미가 깊다. 가장 악명이 높았던 김재철 사장이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문화방송에선 10명이 해고되고 110여명이 중징계를 받았다. 문화방송 구성원들이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김 사장은 정치부장,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사장에 이르기까지 승승장구하며 출세가도를 달렸다. 이에 노조는 김 사장이 방송 공정성 훼손과 노조 탄압에 앞장섰다며 퇴진을 요구해왔다. 지난 9월 고용노동부가 문화방송 특별근로감독 결과 김 사장의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확인하고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해 김 사장은 사장직에서 해임된 뒤에도 법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

방문진은 새 사장 선임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문화방송은 사장이 없을 때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게 되는데, 백종문 부사장 또한 9월 김 사장과 함께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방문진이 새로 뽑을 보궐 사장은 2020년 3월까지인 김 사장의 잔여 임기를 맡게 된다. 김 사장은 해임 무효 소송을 낼 가능성이 크다. 김 사장은 이날 낸 성명에서 자신의 해임 과정이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추진 방향과 과정을 충실히 적시한 ‘민주당 방송 장악 문건’ 그대로”라고 주장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