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비에스스페셜(에스비에스 일 밤 11시5분) ‘82년생 김지영-세상 절반의 이야기’ 편.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생 김지영이라는 평범한 여성이 취업, 결혼, 출산 등 삶의 과정에서 마주하는 여성에 대한 일상적인 차별과 구조적 불평등을 보여준다. 2017년 상반기 소설 중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김지영 열풍’의 이유는 무엇이고, 현실과 얼마나 닮았을까. 실제로 80년대에 태어난 ‘지영’이들을 만나 소설 속 이야기들을 현실에서 들어본다. 한때 기간제 교사로 일한 10개월 딸을 둔 전업주부, 외국계 경영 컨설팅업체 팀장 등 네 명이다. 양성 평등을 위한 제도적 발전과 함께 각자의 꿈을 키워왔지만, 더디게 변하는 사회적 인식 속에서 혼란스러운 매일을 마주했던 순간 등 ‘지영’이들 속에 대한민국 여성의 현실이 있다.
영국군 최초의 여성 정보장교, 거트루드 벨
바그다드에서 온 편지(교육방송 저녁 6시30분) 27일까지 진행하는 ‘국제다큐영화제’(이아이디에프) 출품작. 영국인 스파이이자 탐험가로 막강한 정치적 권력을 가졌던 여성 고고학자 거트루드 벨(1868~1926)을 조명한다. 중동지역을 탐험하고 이라크 건국 등에 기여했다고 알려진다. 지금껏 공개된 적 없는 새로운 자료들을 활용한다. 배우 틸다 스윈턴이 제작자 겸 내레이터로 참여했다. 감독 사빈 크라옌뷜, 제바 오엘바움.
삼청첩이 또 한번 대중에 공개된다
천상의 컬렉션(한국방송1 토 저녁 7시10분) 배우 김민서가 2015년 대중에 딱 한번 공개됐던 ‘삼청첩’을 소개한다. 조선 중기 화가와 문인, 명필이 함께 제작한 시화첩으로, 구한말 우리 문화재 수호를 위해 노력한 간송 전형필의 소장품이다. 현재 간송미술관에 보관돼 있다.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는 지난 7월 60년 만에 돌아온 ‘문정왕후 어보’를 파헤친다. 배우 이정진은 고구려 유물 ‘연가 7년명 금동여래입상’ 실종 사건의 전말을 파헤친다.
EIDF, 여성 다큐의 힘
와이 우먼(교육방송 토 밤 12시25분) 27일까지 진행하는 ‘14회 국제다큐영화제’(이아이디에프) 출품작. 3분짜리 단편 10편을 묶은 옴니버스 작품이다. 올해 국제다큐영화제는 ‘여성’을 특히 강조하는데, 이 작품은 여성의 건강과 성, 참정권, 매매혼, 고용 차별 및 임금 격차 등을 둘러싼 문제와 중요성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기법으로 일깨운다. 영국 배우 헬렌 미렌이 내레이션한다.
단추의 주인은 누구인가
그것이 알고 싶다(에스비에스 토 밤 11시5분) ‘미입주 아파트 살인사건 미스터리’ 편. 12년간 해결되지 못한 2005년 미입주 아파트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다. 당시 30살이었던 이해령씨는 실종된 지 1주일 만에 연고도 없는 한 미입주 아파트의 안방 화장실에서 발견됐다. 피해자 몸에서 남성의 디엔에이가 발견됐지만, 범인을 찾지 못했다. 세월은 흘렀고, 수사기법은 발전했다. 당시 주검 아래에서 발견한 ‘애시워스’ 상표가 적힌 작은 단추를 발판 삼아 범인을 쫓는다.
착한 현지가 미소처럼 행복하기를
동행(한국방송1 토 낮 12시10분) ‘내 딸 현지’ 편. 첫 결혼에 실패한 보영씨와 상순씨는 현지가 네살 되던 무렵 새 가정을 꾸렸다. 현지는 보영씨를 잘 따랐고, 보영씨는 현지를 친딸처럼 품었다. 힘든 현실에서도 부부를 웃게 하는 건 어느덧 11살이 된 현지다. 폭우로 임시 거처인 오두막에서 지내지만, 가족은 서로를 보듬는다. 아빠는 염소를 돌보는 일을 하는데, 수해 후 약해진 염소가 시름시름 앓는 게 속상하다. 현지는 주름이 깊어진 엄마와 아빠를 보며 매일 밤 기도한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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