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에스비에스 토 밤 11시5분) ‘과로 자살의 시대’ 편.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과로사와 과로 자살을 조명한다. 지난 6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 근무하던 39살 젊은 과장이 죽었다. 지난해 게임 개발업체에서는 불과 4개월 사이에 직원 4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돌연사와 자살이었다. 2013년부터 최근까지 사망한 집배원은 모두 70명에 달한다. 그중 돌연사는 15명, 자살한 사람도 15명이다. 누구보다 성실했던 이들은 왜 죽어야 했을까. 이유는 살인적인 노동시간이었다. ‘인간 무제한요금제’로 비유되는 장시간 근로환경과 그릇된 경영진의 의식, 이윤추구의 극대화가 그들을 죽음으로 내몬다. 야근을 밥 먹듯이 하고 이를 당연시 여기는 2017년 대한민국의 노동현장을 들여다보고 자살 혹은 과로사를 막을 방법을 모색한다.
‘김대희-신봉선’ 부부는 어떻게 만났나
개그콘서트(한국방송2 일 밤 9시15분) 인기를 얻었던 꼭지 ‘대화가 필요해’가 ‘대화가 필요해 1987’로 돌아온다. 아무 얘기 없이 밥만 먹던 김대희, 신봉선 부부의 과거 연애 스토리를 들려준다. 무뚝뚝한 경상도 남편 김대희와 애교 만점 아내 신봉선이 어떻게 만났고 연애했는지, 과거에도 이런 모습이었는지 등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관련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른바 ‘프리퀄’ 버전인데, 개그프로그램에서 이런 시도는 이례적이다. 매주 이야기가 이어지는 드라마타이즈를 활용했다.
형제복지원은 끝나지 않았다
뉴스토리(에스비에스 토 아침 7시40분) ‘형제복지원, 가려진 국가 폭력 30년’ 편. 1975년 부산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부랑인 임시보호소가 설립됐다. 바로 형제복지원이다. 실제 부랑인도 있었지만,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소년, 소녀, 청년들이 감금 생활을 했다. 폭행, 노동착취를 당했고, 그중 500명이 사망했다. 손정민씨도 9살에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 5년 동안 강제노역에 시달렸다. 이향직씨는 14살에 강제수용됐다. 당시의 고통에 지금도 신경정신과 약을 복용 중이다. 이들은 국가의 진실한 사과와 진상규명을 원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대자연이 내 품에
영상앨범 산(한국방송2 일 아침 7시25분) ‘알프스의 축복?오스트리아’ 편. 오스트리아는 유럽 중남부에 거대한 장벽처럼 솟은 알프스 산맥을 절반가량 품고 있다.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을 낳은 음악의 나라로도 유명하다. 산악사진가 이상은이 그곳을 여행한다. 오스트리아 9개주 가운데 하나인 잘츠부르크주에서 시작해, 다흐슈타인 산맥, 기그라흐 호수 등을 거쳐 오버 호수에 다다른다.
제인 오스틴의 원작을 영화로
세계의 명화-오만과 편견(교육방송 토 밤 10시55분) 사회계급과 신분을 중시하던 18세기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과 오해에 관한 이야기다. 제인 오스틴의 원작을 영화화했다. 유쾌한 연애 사건을 중심으로 두 남녀의 미묘한 심리적 갈등을 감각적으로 묘사하는 등 재치 넘치는 대사가 좋다. 역사적인 건축물들이 극 중 저택으로 등장하는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조 라이트 감독, 키라 나이틀리, 매슈 맥패디언 등 출연. 2005년 미국 개봉작.
박중훈과 안성기의 명품연기
한국영화특선-인정사정 볼 것 없다(교육방송 일 밤 10시55분) 베테랑 형사 우 형사(박중훈)와 파트너 김 형사(장동건)가 신출귀몰한 범인 장성민(안성기)을 쫓는 이야기다. 이명세 감독이 1996년 가을 3개월 동안 인천 서부경찰서 강력반 형사들과 동고동락하면서 보고 들은 내용을 영화로 만들었다. 총 제작비 26억원을 투자했고, 제20회 청룡영화제 최우수작품상, 남우조연상 등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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