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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리본 ‘일베 주의보’…뜻의 차이 유념하겠습니다

등록 2016-12-29 18:11수정 2016-12-30 16:48

‘일베’, 모양과 단어 바꿔 조롱 뜻 담아 유포
“공식 리본과 달리 양끝 뾰족한 모양 리본도
추모 아닌 ‘축하’ 뜻 담겨 사용에 주의 필요”
공식 세월호 추모 리본 이미지(왼쪽)와 ‘일베’ 쪽이 만든 리본 이미지. 일베 리본은 ‘REMEMBER’란 단어를 ‘REMILBER’로 바꿔 ‘ILBE’(일베) 표지를 넣었다.  인터넷 갈무리
공식 세월호 추모 리본 이미지(왼쪽)와 ‘일베’ 쪽이 만든 리본 이미지. 일베 리본은 ‘REMEMBER’란 단어를 ‘REMILBER’로 바꿔 ‘ILBE’(일베) 표지를 넣었다. 인터넷 갈무리
<한겨레> 28일치 23면 ‘살아돌아와 단원고 앞에 선 김광석’ 기사를 본 한 독자가 메일을 보내왔다. 기사 이미지로 쓰인 세월호 추모 노란 리본이 실은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가 이를 조롱하려 만든 이미지라는 지적을 담고 있었다. 일베 리본은 끝이 반듯한 세월호 공식 추모 리본과 달리 양 갈래 끝부분이 뾰족하게 파인 모양으로 돼 있는데, 이는 추모가 아닌 ‘축하’ 의미를 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실제 인터넷 검색 결과 일베 쪽에서 끝이 파인 모양의 리본에 ‘REMEMBER’라는 단어를 ‘REMILBER’로 바꿔 ‘ILBE’(일베) 표지를 넣은 이미지를 유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끝이 파인 모양의 리본이라도 ‘REMILBER’라는 단어를 담지 않았다면 추모 뜻으로 쓰이는 사례 또한 적지 않게 발견됐다.

가족과 시민이 함께 만든 세월호 추모 단체인 416연대 쪽에 의견을 물었다. 박현주 416연대 간사는 “초반에 리본이 여러 모양으로 변형되면서 일베와 상관없이 끝이 뾰족한 리본을 추모의 뜻을 담아 사용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뾰족한 것은 축하의 의미가 있어서, 우리는 사용하지 않는다. 시민들도 추모의 의미를 담은 리본을 사용해주셨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리본 모양의 의미 차이를 잘 모르는 일반 시민들이 끝이 뾰족한 리본도 추모 뜻을 담아 쓰기도 하지만, 이왕이면 공식 추모 리본을 사용해주길 바란다는 것이다.

<한겨레>는 앞으로 공식 추모 리본 이미지만을 쓰기로 했다. 리본 모양에 담긴 미묘한 뜻의 차이도 놓치지 않도록 유의하고 노력하려 한다. 재발을 막고 자칫 또 있을지 모를 의도치 않은 오용 피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두 이미지의 차이를 전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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