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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연말 당신의 취향저격 뮤지컬은?

등록 2016-11-27 19:40수정 2016-11-28 08:43

11월·12월 다채로운 뮤지컬 풍성 ‘뭘볼까’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시국이 이러한데 무슨 뮤지컬을? 시국이 이러하니 기분전환이라도 해보자. 연말을 맞아 뮤지컬들이 속속 개막했다.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대작들이 돌아왔고, 2인극에, 노래를 소재로 한 주크박스 뮤지컬까지 다채롭다. 비싼 표값에 거부감이 든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액에 질 높은 공연도 많다. 자, 취향대로 골라보자.

1. 웅장한 고전이 좋다 <몬테크리스토> <팬텀>

큰 무대에서 목청껏 노래 부르는 게 뮤지컬의 제맛이라는 당신은 이미 고수다. 보고 또 봐도 벅찬 대작들이 뮤지컬을 향한 욕망을 채워줄 것이다. 내용의 서사를 따지고, 세트의 웅장함 등을 고려하는 이들한테는 <몬테크리스토>(11월19일~2017년 2월12일,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와 <팬텀>(11월26일~2017년 2월26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이 제격이다. 둘 다 사연 있는 남자의 상처가 여심을 흔든다. <몬테크리스토>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에드몽 당테스)가 주변의 배신으로 억울한 감옥살이를 한 뒤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신분을 속이고 복수와 용서에 이르는 여정을 그린다. <팬텀>은 흉측한 얼굴을 가면으로 가리고 오페라극장 지하에 숨어 산다. 두 작품 모두 남자 배우들의 매력이 배가됐다. <몬테크리스토>는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등 역대 배우들에 더해 올해 카이가 합류했다. <팬텀>은 초연에 이어 박효신이 나오고, 박은태, 전동석이 새롭게 투입됐다.

2. 여자주인공이 전면에 <아이다>

당신은 뮤지컬에서 여성의 활약을 보고 싶어한다. <위키드>와 더불어 여자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운 <아이다>(11월6일~2017년 3월11일, 서울 샤롯데시어터)가 4년 만에 돌아왔다. 내용은 익히 아는 대로다.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공주, 그 두 여인이 모두 사모하는 장군 라다메스의 사랑 이야기다. 단 세 시즌 공연으로 350억원 넘는 매출을 기록한 화제작이다. 푸른 물결의 나일강 등 이집트를 총천연색으로 꾸민 무대에 눈이 호강한다. 새롭게 투입된 배우들의 연기를 눈여겨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옥주현 등을 스타로 만든 <아이다>는 올해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윤공주와 장은아가 아이다 역에 발탁되어 화제를 모았다.

3. 초연을 기다렸다 <오! 캐롤> <보디가드>

초연을 기다린 마니아인가? 그렇다면 올해 처음으로 막을 올리는 <오! 캐롤>(11월19일~2017년 2월5일,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과 <보디가드>(12월15일~2017년 3월5일, 서울 엘지아트센터)가 기다린다. <오! 캐롤>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곡들로 이뤄진 주크박스 뮤지컬이고, <보디가드>는 1992년 개봉한 영화를 뮤지컬로 옮겨 휘트니 휴스턴의 명곡들을 재해석한다. <오! 캐롤>은 광고에 많이 쓰여 들으면 무릎을 칠 ‘원 웨이 티켓’ ‘오 캐롤’ 등의 곡이 관객의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보디가드>는 영화보다 속도감 있는 전개가 눈에 띈다. 영화와는 달리 동생의 그늘에 가려 살던 레이첼의 언니 니키가 등장해 경호원 프랭크를 두고 삼각관계를 이루는 등 내용이 추가됐다. 성악과 팝 발성을 오가는 정선아가 영화에서 휘트니 휴스턴이 맡았던 ‘레이첼’이 되어 명곡들을 부른다.

4. 대학로 스릴러의 마력 <블랙메리포핀스>

웅장한 뮤지컬에 익숙하지 않다면, 중소형 뮤지컬부터 경험하면 좋다. 배우 얼굴도 잘 보이고 관객과 호흡하는 무대가 뮤지컬에 재미를 붙여줄 것이다. 특히 <블랙메리포핀스>(10월14일~2017년 1월1일 서울 대학로 티오엠(TOM) 1관)가 소형 규모의 대학로 뮤지컬 중에서 가장 잘 만든 작품으로 손꼽힌다. 2012년 처음 무대에 올랐는데, 일본에서 라이선스 계약을 했다. 1926년 나치 정권 아래의 독일을 배경으로 저명한 심리학자 그라첸 박사의 대저택 방화 살인사건을 다룬다. 용의자인 고아 네명과 보모 메리의 심리를 추적해 범인을 밝혀내는 이야기가 심장을 쫄깃하게 한다. 강영석이 입양된 네 남매 중 둘째인 미술가 헤르만 디히터로 나온다. 게다가 전석 6만원!

5. 따뜻해지고 싶어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구텐버그>

이런 시국 가슴 따듯해지고 싶은 이들한테 제격이다.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12월6일~2017년 2월5일 서울 백암아트홀)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토마스가 죽은 친구 앨빈의 송덕문을 쓰며 지난 시절을 돌아보는 이야기이고, <구텐버그>(11월13일~2017년 1월22일, 충무아트센터 블랙)는 뮤지컬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리고 싶은 두 사람의 열정을 그린다. 두 작품 다 남자 두 명이 출연하는 2인극인데, 열정 가득한 순수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며 관객들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배우들의 표정 하나하나가 드러날 정도로 가까운 거리 덕에 내용의 의미가 더 깊게 전달된다. <구텐버그>는 정문성, 조형균, 김신의, 정동화가 출연하고,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2015년 출연했던 고영빈, 강필석, 조성윤과 함께 김다현이 새롭게 합류했다. <구텐버그> 전석 6만원,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4만4000~6만6000원.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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