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에 방송도 활활 탄다. 웹·모바일에서도 촛불집회 생중계 열기가 뜨겁다.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 10월29일부터 본격화했다.
인터넷 방송인 <팩트티브이> 등은 종일 현장을 중계했다. 집회 때마다 80만~150만명(유튜브+페이스북+아프리카티브이+다음)이 봤다. 10월29일 80만명에서 11월12일 150만명이 되는 등 꾸준히 시청자가 늘었다. <팩트티브이> 신욱기 미디어사업국장은 “보통 1일 평균 시청자수가 5만에서 10만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뜨거운 반응”이라고 했다. <한겨레> <시사인> 등 언론사들의 모바일 생중계도 쏟아졌다. 현장에 천막을 치고 구석구석의 소식을 라이브로 전했다. <오마이티브이>는 12일 생중계 조회수만 430만건(유튜브+페이스북+다음)을 넘어섰다. <한겨레티브이>는 페이스북과 유튜브 생중계만으로 12일 방송 조회수가 100만건에 이르렀다. 현장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등 티브이 방송사와 달리 정해진 방송 시간이 없는 웹·모바일 방송의 가치가 제대로 빛났다.
신욱기 국장은 촛불방송 생중계가 “새로운 정치참여 형태가 됐다”고 했다. 직접적 참여도 있지만, 여건이 안 되는 상황에서는 라이브 생중계를 보면서 참여하고 싶은 마음을 대변했다는 것이다. “채팅이 가능한 플랫폼에서는 함께 대화하고 교감을 나누면서 분노를 표출하는 등 새로운 방식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다.”
티브이에서도 유례없는 현상이 벌어진다. ‘촛불집회’는 방송사 통합을 이뤄냈다.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까지 비중은 다르지만 촛불집회 현장 소식을 전했다. 12일에는 <한국방송1>과 <에스비에스>가 정규 편성을 중단하고 특보 편성으로 촛불집회 현장을 연결했다. <한국방송1>은 9시 뉴스 전후로 촛불집회 현장을 중계했고, <에스비에스>는 밤 8시 메인 뉴스를 2시간 확대 편성해 저녁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내보내며 집회를 다뤘다. 주최 쪽 추산 190만명이 모인 사상 최대 규모의 집회가 열린 26일에는 지상파 3사가 사실상 모두 특집 방송을 내보냈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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