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한민국은 풍자공화국이다. 개그프로그램뿐 아니라, 누리꾼들이 알아서 쏟아내는 정보가 엄청나다. ‘짤방’ ‘인물 패러디’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실댄다. 분위기 타고 ‘엘티이 뉴스’ 짜기에 도전해보자. 아이디어 짜내려 공부하다 보면, 대한민국이 더 깊이 들여다보인다.
1. 그날의 신문과 뉴스를 모두 섭렵한다 정치풍자는 시의성이 중요하다. 그날 나온 신문·방송 뉴스를 섭렵한 뒤 공통적으로 다뤄지는 주제를 차례로 메모하자.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는 뜻이다. 그날 발생한 기사도 챙겨두면 좋다. 공감대 형성할 수 있다. 음…, 요즘은 탄핵, 검찰 조사 시간끌기, 세월호 7시간, 촛불집회 등이 있겠다.
2. 가장 많은 뉴스의 키워드를 파악하라 ‘촛불집회’가 가장 많이 다뤄졌다면, 인터넷 검색 등으로 내용을 들여다보고 흐름을 파악하자. 이번 촛불집회의 특징은 무엇이고, 어떤 변화가 있었나 살핀 뒤 키워드를 정리한다. 참여 인원수가 많았다면, ‘국민 분노’가 키워드가 될 수 있다. 키워드를 나열해 현안과 연관지을 방법을 생각하면 된다. 트럼프-아베 만남, 조류인플루엔자 등 다른 키워드와 크로스할 방법은 없을까.
3. 의문을 가져라 키워드를 갖고 궁금한 것들을 적는다. 국민들의 분노는 누구를 향하는 걸까? 아베는 만났는데 박 대통령은 언제 만나나? 왜 검찰 조사를 미룰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문장들을 적다보면, 연결지점이 보인다.
4. 형식을 생각하라 ‘엘티이 뉴스’는 라임이 중요하다. 김연아와 박태환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불이익을 받았다는 뉴스라면, ‘국민 여동생, 국민 남동생’이었던 이들의 단순 키워드를 활용해 “국민 여동생, 국민 남동생, 국민 개고생!”으로 연결 시킬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검찰 조사 시간끌기는 궁금증들을 나열한 문장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아베 총리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를 만났다고 합니다. 박 대통령과 트럼프와의 만남은 언제쯤?” “일단 검사부터 만나고”! 어, 한 대목이 나왔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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