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철살인의 정치풍자로 박수받았던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스비에스)의 ‘엘티이(LTE) 뉴스’가 23일 돌아온다. 지난해 1월30일 종영한지 약 1년10개월 만이다. <웃찾사> 안철호 피디는 “‘엘티이 뉴스’를 다시 시작한다”며 “17일 첫 녹화를 한다”고 15일 밝혔다.
‘엘티이 뉴스’는 다양한 정치·사회 현안을 간단명료하게 알려주는 뉴스 형식이다. 원년 멤버인 강성범, 김일희가 앵커로 다시 나오고, 임준혁이 손석희 <제이티비시> 보도 부문 사장을 패러디하는 내용이 추가된다.
2014년 시작한 ‘엘티이 뉴스’는 에두르지 않는 돌직구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뻥 뚫어줬다. 이 정부의 구멍난 인사검증시스템, 세월호 참사, 언론 등 다양한 현안에 일침을 가했다. 강성범, 김일희가 주거니 받거니 대화하다가 “박근혜 대통령은 왜!”라며 직접 이름을 언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민감한 내용은 재방송에서 삭제되거나, 다시 보기가 되지 않으면서 외압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 안철호 피디는 “요즘 시대에는 간단 명료하게 에두르지 않는 돌직구 풍자가 통하는데, ‘엘티이 뉴스’가 제격이라 다시 부활시켰다”며 “(풍자가 자유로운) 분위기를 기다린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돌아온 ‘엘티이 뉴스’의 촌철살인은 여전하다”며 “더 신랄하고 예리한 풍자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