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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대통령의 7시간 블랙박스 열릴까

등록 2016-11-13 17:02수정 2016-11-13 21:36

SBS ‘그것이 알고싶다’ 19일 방송
“결정적 한방 없지만 꾸준한 제보”
프로그램 갈무리
프로그램 갈무리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해 알고 계시거나 이와 관련된 사람을 알고 계신 분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지난 5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스비에스) 방송 말미에 등장한 한 문장에 시청자들은 전율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이날 방송은 세월호와 관련없는 11년 전 미제 사건을 파헤쳤다. 한편의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한 구성과 반전에 흠뻑 몰입한 상황에서 접한 ‘세월호 7시간’이란 단어는, 11년 전 사건보다 더 오싹한 현실의 미제 사건을 풀고야 말겠다는 ‘선전포고’로 다가왔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11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정확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다양한 제보들이 쏟아지고 있어 확인 작업 중”이라고 했다. 아직 결정적인 한방은 없지만 꾸준히 제보가 들어오는 중이라고 한다. 제작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네번의 제보 관련 트위터 글은 2만번 이상 리트위트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최순실 사태가 불거진 이후부터 관련 아이템을 준비해왔다. 여러 논의를 거쳐 2편 정도로 정리했다.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를 19일 방송에서 파헤치고, 최태민·최순실 일가와 박근혜 대통령의 40년 인연이 어떻게 이어져왔는지 26일 방송한다. ‘세월호 7시간’은 19일 방송하는 1편에 녹인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세월호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2014년 4월26일 ‘희망은 왜 가라앉았나’부터 6월7일 ‘세월호 참사의 불편한 진실’, 2015년 ‘세타(θ)의 경고, 경고!-세월호와 205호 그리고 비밀문서’에서는 세월호 관리와 운영에 국가정보원이 연관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어느 때보다 취재가 힘든 상태라고 한다. ‘7시간의 비밀’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본질을 드러내줄 돌파구로 부각되면서, <한겨레>를 비롯한 여러 언론이 전면적 취재 경쟁에 나선 상황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도 존재감을 발휘하려면 ‘카더라’를 넘어 아직 보도되지 않은 새로운 진실의 일단이나마 드러내야 한다. 제작진은 “설명이 안 되는 중요한 사안이고 많은 사람들이 의혹을 제기하는 만큼 우리가 진실을 밝히려 노력하는 건 당연하다”며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사고 당시 7시간 행적에 대해서는 갖가지 의혹이 난무한다. 최순실씨가 차움병원에서 박 대통령의 약과 주사제를 대신 처방받았다거나, 강남의 성형외과 원장이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보도 등이 나오면서 피부 리프팅 시술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굿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으나, 박 대통령은 4일 대국민담화에서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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