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송 채널만 100여개. 프로그램 홍수 속에 들고 나는 주기도 짧아진다. 뭘 볼까. 매번 챙겨 보기 힘든 독자들을 위해 <한겨레> 안팎 ‘티브이 덕후’들이 한마디씩 건넸다. 매주 새롭게 시작한 화제의 프로그램 첫인상 품평회.
tvN <안투라지>
미국 드라마 리메이크.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영빈(서강준)과 매니지먼트 대표 은갑(조진웅), 영빈에게 인생을 건 친구들(이광수, 박정민, 이동휘)의 연예계 일상 이야기. 1회 2.3%, 2회 1.6%.(닐슨코리아 집계)
■ 남지은 기자 왜 리메이크하려고 했을까? 원작은 파티 하고, 마약 하고, 여자와 사랑하는 게 대부분이다. 할리우드 배우들은 그렇게 사나 보다 싶은데, 우리 배우들은 어디까지 솔직할 수 있을까? 19금을 19금처럼 만들지 못하고, 한국 연예계를 대놓고 드러내지 못하니, 이도 저도 아닌 ‘앙꼬’ 없는 드라마가 돼버린 듯. 첫회 목욕탕 신은 왜 나온 건지?
안 볼래.
■ 유선희 기자 드라마가 쿨한 게 아니라 너무 쿨한 척한다. 한시간을 봤는데 뭘 본 건지 모르겠다. 음악이 대사를 다 씹어먹음. 사전제작 드라마라 피드백도 안 될 텐데 어쩌나. 다만, 조진웅이 선택한 데는 뭔가 있겠지 싶어,
두고 볼래.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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