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모녀, 애정의 조건은?

그리스, 어디까지 가봤니?

재난영화 대표 감독의 초기 작품

라디오로 듣는 김홍신의 인생론

오 마이 베이비(에스비에스 토 오후 4시50분) 마지막회. 육아 예능의 인기를 타고 2014년 1월 시작했다. 같은 육아 예능인 <슈퍼맨이 돌아왔다>(한국방송2)가 아빠와 아이를 내세웠다면, 엄마·아빠까지 온 가족이 참여하는 콘셉트였다. 슈와 쌍둥이 딸, 정시아와 딸 서우 등이 출연했다. 후속작은 결정되지 않았고, 다음주 이 시간에는 그동안의 방송분을 재방송한다. 마지막으로 배우 정태우가 아들 하린의 첫 생일을 맞아 아쿠아리움에 간다.

세계의 명화-애정의 조건(교육방송 토 밤 11시45분)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983년 미국에서 제작했다. 5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5개 부문을 휩쓸었다. 광증에 가까울 정도로 핏줄에 집착하는 어머니 오로라(셜리 매클레인)와 그 폭격과도 같은 애정을 힘겨워하는 딸 에마(데브라 윙어)의 줄다리기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초반부는 모녀 사이 애증을 생생하게 강조하고, 중반 이후부터는 세 아이의 엄마가 된 딸이 비로소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심슨 가족>의 제작자이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등을 연출한 제임스 엘 브룩스가 감독이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한국방송1 토 오전 9시40분) ‘태양과 바람의 나라, 그리스’ 편. 기원전 776년 제1회 근대올림픽 경기가 열렸던 ‘아테네’에서 그리스 신화의 무대 ‘파르테논 신전’을 둘러보고, 국회의사당 앞을 지키는 근위병들의 이색 교대식 현장을 만난다. 사라진 대륙 아틀란티스의 전설이 남아 있는 신비의 섬, 산토리니도 여행한다. 영화 <지중해>의 배경이 된 미코노스 섬과 199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대 문명의 중심지 델로스 섬도 찾는다.

일요시네마-스타게이트(교육방송 일 오후 2시15분) 현대의 인물들이 시간여행처럼 과거 이집트에 가서 노예들을 해방시킨다. 백인 남성들이 고대 이집트 사회를 해방으로 이끈다는 설정이 우월주의로 읽히지만, 거대한 스케일과 공상과학적 세계는 눈길을 끈다. 20년 전 작품이다 보니, 4차원의 세계로 진입하는 등의 모습은 아쉽다. 커트 러셀, 제임스 스페이더 등 출연. <인디펜던스 데이>(1996), <투모로우>(2004), <2012>(2009) 등을 통해 재난영화의 대표 감독으로 자리잡은 롤란트 에머리히 감독의 초창기 작품.

최윤영의 행복한 교육세상(교육방송 FM라디오 토 오후 5시) 올해로 등단 40돌을 맞은 소설가 김홍신이 인생의 참의미를 말한다. “사람들은 나더러 성공한 인생이라고 하지만, 늘 괴롭고 불안정하다”는 그는 늘상 흔들리고 걱정거리를 붙이고 떼어내기를 반복하는 인생이라고 말한다. 이 땅의 청년들과 부모의 고민을 듣고 인생멘토를 한다. <인간시장>으로 국내 최초 밀리언셀러 작가로 이름을 알렸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