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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메디컬 드라마 주역 이재룡…남은 건 병원장?

등록 2016-07-14 21:02수정 2016-07-14 21:50

<종합병원> 전공의 1년차→<종합병원2> 스태프 의사→<뷰티풀 마인드> 기조실장
36년 메디컬 드라마 인기 속 그도 승승장구…의사 가운 잘 어울리는 배우
‘외과의사’ 이재룡의 22년 성공기. 1994년 전공의 1년차(<종합병원1>),  2008년 스태프 의사(<종합병원2>)를 거쳐, 2016년 병원장 노리는 야심가 기조실장 변신(<뷰티풀 마인드>). 다음은?
‘외과의사’ 이재룡의 22년 성공기. 1994년 전공의 1년차(<종합병원1>), 2008년 스태프 의사(<종합병원2>)를 거쳐, 2016년 병원장 노리는 야심가 기조실장 변신(<뷰티풀 마인드>). 다음은?

메디컬 드라마 36년의 희로애락은 결국 이 남자를 위한 장기 프로젝트였을까. 1980년 <소망>으로 시작한 메디컬 드라마의 성장은 ‘의사’ 이재룡의 성공기와 궤를 같이한다. 36년간 방송한 27편의 메디컬 드라마에서 주연급 의사로 가장 많이 출연한 배우가 바로 이재룡이다. 1994년 <종합병원>(문화방송)에서 외과 전공의 1년차였던 그는 2008년 <종합병원2>(문화방송)에서는 외과 스태프 의사가 됐다. 7년 만에 다시 의사 가운을 입은 <뷰티풀 마인드>(한국방송2)에서 기조실장으로 병원장을 노린다. 한때는 실수 연발 사고뭉치(<종합병원1>)였던 그가, 생명윤리를 존중하는 정의로운 의사(<종합병원2>)로 성장하더니, 재벌 그룹 회장의 주치의로 야심에 가득 찬 정치 9단의 인물(<뷰티풀 마인드>)이 된 것이다. 22년간 살아남은 그에게 누리꾼들은 음모론을 제기한다. “다음번 메디컬 드라마는 이재룡이 병원장으로 내정?”

그가 가운을 벗지 않은 데는 치열한 노력이 깔려 있다. 전공의 1년차였던 94년 신문 인터뷰에서 그는 “어설픈 가짜 의사로 보일까봐 걱정했다. 진짜 의사처럼 보이려고 배역이 결정되자마자 선배가 일하는 병원에서 기본적인 의학용어나 의학도구 사용법 등을 배우며 개인적으로 의사 수련을 마쳤다”고 말했다. “힘든 일상을 현실감 있게 연기하려고 녹화날에는 일부러 머리도 감지 않고 면도도 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런 노력 덕에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 의사 가운이 잘 어울리는 배우로 꼽힌다. <뷰티풀 마인드>를 앞두고도 이전 메디컬 드라마와 달리 냉혈한의 면모를 강조하려고 눈빛과 절제된 행동 등을 신경썼다고 한다. 제작진은 “한국 의료계의 뜨거운 현안에 대해 화두를 던지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재룡 외에도 2007년 소화기내과 부교수였던(<하얀거탑>) 이선균이 2012년 <골든타임>에서 레지던트가 되고, 1998년 신경외과 레지던트 1년차였던(<해바라기>) 차태현과 정신과 환자(<해바라기>)였던 김정은이 2008년 다시 <종합병원2>에서 레지던트 1년차로 재회하는 등 메디컬 드라마 속 배우들은 돌고 또 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각 방송사 제공

관련기사 <메디컬 드라마 36년 변천사> https://www.hani.co.kr/arti/culture/entertainment/7524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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