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구릿빛 피부가 더 건강해졌단다. ‘차줌마’ 차승원이 이번에는 고창에서 ‘삼시세끼’를 짓는다. 지난해 만재도 어촌에서는 낚시는 유해진이 하고, 그는 주로 집에서 요리했다. 이번에는 요리는 물론, 유해진, 손호준, 남주혁과 함께 마을 사람들의 벼농사까지 돕는다. 땡볕에 땀을 많이 흘렸다는데, 주민들과 어울려 지내는 마음은 더 좋았다고 한다.
농촌으로 간 차줌마가 만드는 <삼시세끼>(tvN)가 1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9시45분에 찾아온다. 차줌마표 <삼시세끼>는 벌써 3번째다. 이서진표 <삼시세끼>의 번외편이었는데, 어느덧 <삼시세끼>의 얼굴이 됐다. 차승원은 나영석 피디에 대한 의리와 <삼시세끼>를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 대한 고마움 등으로 다시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28일 서울 상암동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나영석 피디는 “어촌편 당시, 출연자들이 ‘육지로 데려다주면 더 잘할 수 있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서, ‘한번 해봐라’는 심정으로 육지로 데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출연진 없이 제작진만 참석했다.
육지에 발을 디딘 이들은 이전보다 더 고생한다. 출연자들은 고창 마을 이장 댁에서 소작농으로 일도 한다. 그러나 고창편은 정선편, 어촌편과는 달리 고창에서의 생활이 조금 더 강조된다. 나 피디와 함께 <삼시세끼>를 연출하는 이진주 피디는 “쿡방이 유행하면서 조금 더 다른 걸 보여주고 싶었다. 요리도 요리지만 고창에서 한 가족처럼 지내며 그들의 생활 모습을 조금 더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정선편, 어촌편과 달리 조금 더 편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도 조성했다. 나 피디는 “벼농사를 도와주며 돈을 벌어 읍내도 자주 나간다. 이전보다 주방도구들이 많이 들어온다. 여전히 가마솥에 불을 지피고 힘들게 칼질을 하지만, 신문물을 넣었다. 그걸 이용해 차승원이 훨씬 더 풍성한 요리 세계를 보여줄 것이다. 이전과 다른 고창편의 포인트다”라고 말했다. 차승원과 유해진의 부부같은 케미는 여전하단다. 나 피디는 “손호준과 이번에 처음 투입된 남주혁, 막내 라인의 재미도 클 것이다”라고 했다.
<삼시세끼>가 인기를 끌면서, 다시 제작한다는 소식에 이곳 저곳에서 우리 지역으로 와달라는 요청이 있었단다. 김대주 작가는 “그러나 고창은 답사를 통해 선택했다. 정선은 가끔 놀러가는 펜션같은 느낌이었다면, 고창은 외할머니, 고향집 같은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바다와 농촌이 같이 있어서 어촌편과 정선편의 장점을 버무릴 수 있다는 점도 제작진의 구미를 당긴 듯 하다.
차줌마가 농촌으로 나오면, 어촌은 누가 지키나. 나 피디는 “차승원이 육지로 들어왔는데, 하늘에 별이 두개일 수는 없잖아요. 누군가는 어촌에 가야겠죠? 저 어딘가에서 거드름을 피우고 있을 누군가가 언젠가는 뜨거운 맛을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서진의 어촌편을 예고했다. 그럼 <삼시세끼>는 계속 되는 걸까. 나영석 피디는 “언제까지 하겠다 계획 세운 건 아니다. 시청자들의 생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시청자가 원할 때까지 할 것이다. 아니다 싶으면 가차 없이 내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만약, 이번 시즌에 이서진이 게스트로 나온다면, 다음 시즌은 안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귀띔했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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