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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중년파탈, 치명적 매력 비결

등록 2016-03-20 18:54

이 봄, 연애하고 싶다면, ‘중년파탈’들을 따라하자. <시그널>의 이재한(조진웅), <애인 있어요>의 최진언(지진희), <화려한 유혹>의 강석현(정진영). 20~30대의 여심을 사로잡은 중년파탈의 행동을 뜯어보면 연애의 비법이 보인다.

■ 무심한 듯 챙겨라 “이거 먹어. 널 위해 가져왔어”, 이렇게 대놓고 챙기면 멋없다. 중년파탈들은 무심한 듯 잘해주는 이른바 ‘츤데레’들이다. 차수현이 좋아하는 곶감을 가져온 이재한은 말한다. “짐승 같은 형기대 형사들 틈에서 네 것 하나 지켜냈다.” 좋아하는 여자가 걱정돼도 “우리 자기 너무 걱정돼” 버터 바른 목소리를 내서는 안 된다. 이재한은 박력 있게 소리친다. “니가 그렇게 여리여리하게 다니니까 감기도 걸리고 그러는 거다. 너 한 번만 더 골골거리고 아프면 내가 너 골로 보내!”

■ 매너는 기본이다 매너 없는 아저씨를 뜻하는 ‘개저씨’와 중년파탈은 종이 한 장 차이다. 비자금을 조성해 자신의 아들을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온갖 악행을 일삼는 강석현도 사랑하는 여자 은수(최강희) 앞에서는 품위를 지켰다. 나직한 목소리로 기품 있게 말하고, 절도 있는 몸가짐으로 흐트러지지 않는다. 여자를 안을 때는 반드시 한 손은 머리를 감싼다. 최진언도, 이재한도 모두 그렇게 안는다.

■ 순애보를 지켜라 이재한은 첫사랑이 연쇄살인범에게 살해당하자 그가 표를 끊어뒀던 영화를 혼자 보며 오열한다. 아픈 몸으로도 차수현에게 달려간다. 최진언은 권력욕에 눈먼 아내를 보기 힘들어 헤어졌지만 다른 여자를 만나지 않고 한결같이 그를 생각했다. 돈과 권력에 눈멀었던 강석현은 은수 때문에 반성한다.

■ 가끔 귀여워야 한다 최진언은 다시 만나 사랑을 확인한 전아내가 자신과 잠자리를 하지 않자 초등학생처럼 투정 부린다. 이재한은 숙직실에서 자다가 곰 같은 덩치에 이불을 둘러 덮고 나와 여심을 흔들었다. 까치집 머리가 포인트.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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