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2>(KBS2)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시청률 30%를 넘보고 있다. 9일 5회 시청률이 27.4%(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1위로, 4회 24.1%보다 3.3% 상승했다. 같은 시간대 <에스비에스>(SBS) <돌아와요 아저씨>(SBS)는 5.2%, <한번 더 해피엔딩>(문화방송·MBC)은 3.2%다.
<태양의 후예>는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고 있다. 1회부터 14.3%로 두자릿수로 시작했고, 2회 15.5%를 기록하더니 3회 만에 23.4%로, 시청률 20%를 가뿐하게 넘었다. 이 추세라면 시청률 30%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태양의 후예>가 회별 시청률 30%를 넘으면 평일 밤 미니시리즈 드라마로는 2012년 <해를 품은 달>(문화방송) 이후 처음이다. <해를 품은 달>은 평균 시청률도 33%였다.
<태양의 후예>는 달달한 로맨스를 잘 쓰는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다. 가상의 땅 우르크의 파병 군인 유시진(송중기)과 의사 강모연(송혜교)의 사랑을 그린다. 남자 캐릭터를 멋있게 잘 그리는 김은숙 작가가 송중기로 여심을 흔드는 게 첫번째 인기 비결로 꼽힌다. 30%에 육박한 5회에서도 유시진이 파병 기간이 끝나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강모연한테 고백 아닌 고백을 하는 장면이 화제를 모았다. “허락 없이 키스한 거 말입니다.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처럼 오그라들지만 로맨스를 꿈꾸게 하는 대사들이 연일 화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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