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그널>. 사진 티브이엔 제공
tvN 드라마 ‘시그널’ 22일 첫방송
80년대 형사와 현재의 형사들이
미제사건 파헤치는 판타지 그려
80년대 형사와 현재의 형사들이
미제사건 파헤치는 판타지 그려
22일 시작하는 드라마 <시그널>(티브이엔, 금토 밤 8시30분)은 김혜수의 출연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장르드라마를 잘 쓰는 김은희 작가와 드라마 <미생>(티브이엔)으로 스타가 된 김원석 피디가 연출하는 것도 관심을 끌었지만, 특히 김혜수의 출연이 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시그널>은 제작비 대비 시청률이 잘 안 나오는 장르드라마라는 점 등으로 지난해 <에스비에스>에서 편성이 불발됐다. 이후 <티브이엔>으로 넘어왔는데, 김혜수가 선뜻 출연을 결정하면서 ‘대체 얼마나 재미있기에?’라는 궁금증을 키웠다. 14일 제작발표회에서 김혜수는 “원래 드라마를 할 계획이 없었는데 대본이 너무 재미있어서 영화 시나리오인 줄 알았다. 전체적인 구성이나 메시지가 굉장했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성격처럼 시원하게 말했다. 김혜수는 15년차 베테랑 형사 차수연으로 나온다.
드라마는 단순히 형사가 범인을 쫓는 설정에서 한발 더 나아가, 1980년대 형사와 현재의 형사들이 무전기로 연락하면서 미제 사건을 파헤친다는 판타지 설정을 담았다. 지난해 7월 살인죄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일명 ‘태완이법’)이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미제 살인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 또한 반영했다. 김원석 피디는 “공소시효 폐지 상황을 상정하고 만들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국민이 모두 잡히길 바라는 범인을 잡게될 것이다. 장기미제사건 자체가 ‘고구마’인데 해결되는 순간 카타르시스와 재미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 이상 상처받는 피해자 가족들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희망을 토대로 기획됐다고 한다. 이제훈이 경찰이지만 경찰을 불신하는 박해영으로, 조진웅이 강직한 강력계 형사 이재한을 연기한다.
20년 전과 연결된다는 점도 <응답하라 1988>처럼 과거를 그리워하는 요즘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진웅은 “20년 전으로 연결할 수 있다면 20년 전의 나를 만나고 싶다. 과거로 돌아가면 걱정은 그만하고 좀 더 즐겨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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