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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14년 만에 돌아오는 ‘원조 첫사랑’ 원미경씨

등록 2016-01-14 18:51

배우 원미경씨
배우 원미경씨
새 주말극 ‘가화만사성’ 출연
‘원조 첫사랑’이 돌아온다. 배우 원미경(56)씨가 새달 27일 시작하는 <문화방송>(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에 출연한다. 2002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떠난지 14년 만이다.

원씨는 1978년 <동양방송>(TBC) 공채탤런트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약했다. 78년 8·15 특집극 <파도여 말하라>를 시작으로 <간난이>(1984년), <산다는 것은>(1993년), <아줌마>(2000년) 등 25편이 넘는 드라마에 출연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사랑과 진실>(1984년) 등 출연한 주말드라마 6편이 대부분 큰 인기를 얻으면서 ‘주말의 여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2002년 <고백>을 끝으로 아이들 조기유학을 위해 미국 버지니아로 떠나며 사실상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문화방송 피디로 화제작 <애인>을 만든 남편 이창순씨도 뒤따라 합류해 목회자로 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복귀를 결심한 이유는 제작진의 적극적인 구애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가화만사성’ 관계자는 “원씨는 제작자들이 드라마를 만들 때마다 가장 먼저 떠올린 배우였다”며 “원씨와 친한 피디를 통해 제작진에서 꾸준히 러브콜을 보냈다. 미국까지 만나러 갈 계획이었는데 마침 원씨가 지난해 말 개인적인 일로 잠깐 귀국했을 때 만나 최종 성사가 됐다”고 말했다. 삼남매가 커서 뒷바라지 부담이 덜해진 것도 그의 마음을 돌아서게 한 것으로 보인다.

원씨는 청순하고 섹시했던 20대에 이어 30대에는 억척스러운 또순이, 푼수기 있는 아줌마 역을 주로 맡았다. 50대가 된 지금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가화만사성’은 차이나타운 최대 규모의 중식당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가족드라마다. 그가 연기할 ‘배숙녀’는 중국집 배달부로 시작해 사장이 된 권위적인 남편 ‘봉삼봉’(김영철)한테 꼼짝도 못 하는 순종형에서 중식당 오픈 뒤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며 적극적으로 변하는 등 반전의 인물이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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