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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우리 애도 있어요”…SNS에 아이 얼굴 공개하는 연예인의 공통점

등록 2015-12-15 20:23수정 2015-12-16 08:49

육아예능 전성시대, 연예인 부모들의 물밑작전

이미지 쇄신 등 긍정적 효과에
출연 원하는 이들 늘지만
제작진들은 딴곳에서 ‘삼고초려’
“톱스타들 여전히 섭외 어려워”
“아이를 또 낳을 수도 없고.” 인기가 많지 않은 배우들 사이 요즘 농담처럼 번진 유행어라고 한다. 육아 예능프로그램이 화제를 모으면서, 연예인한테 아이는 일종의 ‘인기 로또’가 됐다. 육아 예능에만 출연하면 돈과 인기가 한꺼번에 따라 오는 것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한국방송2)에 출연한 연예인 부모는 아이 덕을 톡톡히 봤다. 한동안 일이 없었던 배우 송일국은 귀여운 삼둥이와 함께 다시 주목받으면서 일이 술술 풀렸다. 드라마 <장영실>(한국방송2)에도 출연하고 거대 기획사 씨제스와도 계약했다. 추성훈 가족은 딸 사랑의 인기를 발판으로 일본 모델인 아내 야노 시호까지 한국 활동을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육아 예능에 출연하고 싶은 연예인 부모의 물밑 작전이 치열하단다. 대부분 이른바 ‘톱’급은 아니다. 1단계는 에스엔에스에 아이 얼굴을 공개하는 것이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스스로 아이 얼굴을 공개하는 연예인의 상당수가 육아 예능을 염두에 뒀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시작한 2013년 11월 이후 에스엔에스에 아이 얼굴을 공개하는 연예인들이 부쩍 늘었다. 뒷모습 등을 올린 뒤 반응이 좋으면 서서히 얼굴도 공개하는 식으로 방식도 비슷하다. 2단계는 지인을 통한 부탁이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아는 사람을 통해 제작진한테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치는 이들도 있다”고 했다. 친분 있는 출연자한테 한번만 불러 달라고 요청하는 이들도 있단다. 일부러 제작진과 미팅을 했다고 소문을 내기도 하고, 출산 사실을 기사로 써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아이를 낳고 활동을 쉬었던 한 여자 연예인은 개인 인터뷰에도 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실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사진 한국방송 제공
‘슈퍼맨이 돌아왔다’. 사진 한국방송 제공

적극적인 구애는 일부 도움은 된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은 “에스엔에스에 아이 사진을 공개하면 찾아서 본다”고 했다. <오 마이 베이비>(SBS) 제작진도 “아이 사진이 기사화 되면 본다”고 말했다. 그럴 경우 고정은 아니더라도 게스트로 한두번 나올 가능성도 있다. <오 마이 베이비>에 나오는 가수 슈의 쌍둥이 딸은 애초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이휘재편에 게스트로 출연했다가 화제가 됐다.

그러나 모두 추성훈, 송일국이 되는 것은 아니다. 육아 예능 희망자와 제작진의 관계는 ‘미팅’처럼 엇갈린다. 내 마음에 든 상대는 나를 쳐다보지 않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내가 원하지 않는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은 “우리가 고정 출연시키고 싶은 연예인은 가족 등 사생활 공개를 꺼리거나 이른바 톱스타이기 때문에 여전히 섭외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래서 지금도 삼고초려한다. “염두에 둔 연예인이 임신했다고 하면 꽃을 보내거나, 피디가 찾아가는 등 꾸준히 공을 들인다”고 말했다. 한 남자 탤런트는 “요즘은 육아 예능도 줄어서 우리 같은 조연들은 특히 가능성이 없다”며 “아이가 좀 더 크면 사춘기 아이들이 나오는 종편프로그램 쪽으로 시도해볼 생각”이라며 웃었다.

인기 때문에 아이를 드러내는 데 대한 곱지 않은 눈길도 있다. 육아 예능 출연을 앞세워 옷이나 화장품 등을 협찬받는 이들도 생기면서 육아 예능의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육아 예능 관계자는 “그래서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연예인은 섭외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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