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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사임당도 나와 같은 워킹맘이라 더 끌려”

등록 2015-11-30 21:10

왼쪽부터 송승헌, 이영애. 사진 그룹에이트 제공
왼쪽부터 송승헌, 이영애. 사진 그룹에이트 제공
SBS 드라마 ‘사임당’ 출연 이영애
이영애를 가운데 두고 ‘동상이몽’의 꿈자리가 펼쳐졌다. 내년 하반기 방영 예정인 30부작 드라마 <사임당 더 허스토리>(이하 <사임당>·에스비에스)를 소개한 30일 강원도 강릉의 기자간담회에는 취재진뿐 아니라, 한국관광공사 사장부터 해외 여행업계 대표들까지 대거 참석했다. 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이란 등 8개국 취재진 200여명은 11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이영애가 궁금했고, 한국관광공사는 “(이영애를 통해) 강릉이 한국의 관광명소로 거듭나기”를 바랐고, <에스비에스>는 “(이영애를 향한) 현장의 관심이 시청률로 이어지길” 희망했다.

사임당의 예술혼과 사랑
과거-현재 오가며 그려내
“엄마·아내로서의 고민 비슷”

각자 다른 욕망의 시선에 노출된 이영애의 눈길은 정작 한류, 성공이 아닌 ‘여자의 공감’을 향했다. 그는 <대장금>종영 이후 11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사임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엄마로서 아내로서 여자의 삶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결혼한 이후 엄마로서 아내로서 어떻게 살아야 좋은 삶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요. 엄마로서 아내로서 여자로서의 삶과 고민은 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면서도 아이들도 바르게 키우려고 노력한 사임당처럼, 저도 엄마로서 아내로서 충실한 삶을 살고 싶어요. 그러나 쉽지 않잖아요. 사임당을 통해 갈등하고 고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천재 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사랑을 그린다. 이영애는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현실의 대학 강사와 과거의 신사임당 1인 2역을 맡는다.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 일기와 의문의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선보인다. 이영애는 “<사임당>은 지금의 저와 같은 ‘워킹맘’”이라서 더 끌린다고 했다. “오만원에 박제되어 있는 고리타분하고 지루한 인물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사임당을 이해하려고 어떤 노력을 했느냐고 물으니 ‘운명’이라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결혼하고 나서 아이를 갖기 위해 애기 아빠와 오죽헌에 왔었어요. 큰 나무에 동전을 넣고 좋은 아이를 갖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 이 드라마를 하게 될 줄 몰랐던 때인데, 좋은 기운이 흘러간다고 해야 하나요,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엄마가 된 이영애는 낯가림 심하던 <대장금>때와 달리 한결 여유로워 보였다. “엄마가 되고 나서 송승헌씨와 로맨스 연기를 해야 하니 송승헌씨한테 미안했다”며 우스갯소리도 꺼냈다. “러브라인이 10년 만에 처음이에요. 너무 떨려서 엔지도 내고. 더 친해진 뒤에 찍자며 중요한 신은 뒤로 미뤘어요. 호호.” 송승헌은 어린 시절 운명적 만남 이래 평생 사임당을 마음에 품고 사는 이겸을 연기한다.

이영애의 여유로움과 달리 기자간담회는 어수선했다. 방송 날짜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련된 이날 행사에선 이례적으로 중국어·일어·영어 동시통역까지 제공됐지만, 질문이 쇄도하지는 않았다. 하이라이트 영상 공개도, 제작진 참석도 없었다. 그저 이영애를 내세워 해외 시장을 겨냥한 ‘보여주기 행사’에 그친 듯해 아쉬움을 남겼다.

강릉/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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