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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구탱이형’ 김주혁 ‘1박2일’ 떠난다

등록 2015-11-23 10:45수정 2015-11-23 10:58

‘해피선데이-1박2일’. 사진 한국방송 제공
‘해피선데이-1박2일’. 사진 한국방송 제공
배우 김주혁이 <해피선데이-1박2일>(한국방송2)을 떠난다. 2013년 12월1일 시즌3부터 참여한 이후 2년 만이다.

<1박2일> 제작진은 23일 보도자료를 내어 “제작진과 김주혁씨는 의견을 주고 받으며 하차 시기를 결정했다. 서로 응원하는 아름다운 하차의 선례를 남기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김주혁은 배우로서 상남자의 이미지가 강했는데, <1박2일>에서 거침없이 망가지며 화제를 모았다. 사자성어를 완성하던 게임(2014년 1월26일 방송)에서 ‘토사구팽’을 ‘토사구탱’이라고 말하는 엉뚱함으로 ‘구탱이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지난 22일 방송에서는 강한 바람이 부는 선풍기 앞에서 라면을 먹는 게임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런 노력으로 시즌2 마지막회 8%였던 시청률을 14.3%(22일 기준·닐슨코리아 집계)까지 올려놓는 데 일조했다. 제작진도 “그동안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으로 함께 해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주혁의 하차 결정은 연기와 예능 사이의 고민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김주혁은 현재 드라마 <응답하라 1988>(티브이엔)에 출연 중이고, 영화 <이와 손톱>을 촬영하고 있다. 영화 <행복이 가득한 집>과 <해피 페이스북>도 개봉 예정이다. 김주혁은 2014년 12월 <1박2일> 시즌3 1돌 간담회에서 “영화 촬영장이 <1박2일>과 성향이 달라서 (연기에) 집중하기에 힘든 점은 있었다. 이쪽에 와선 웃고 저쪽에 가선 조금 심각해져야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주혁은 23일 보도자료를 내어 “<1박2일>을 시작할 때 불안과 두려움이 있었지만, 좋은 성품의 다섯 동생들을 만나 2년간 잘 놀 수 있었다”며 “나란 사람이 시청자들을 웃을 수 있게 해드려 신기했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좋은 작품에서 연기로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혁은 20일과 21일 마지막 촬영을 했다. 이는 오는 29일부터 방송된다. 김주혁의 빈자리는 정해지지 않았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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