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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못생긴 여주’ 이번엔 신민아다

등록 2015-11-11 21:18

KBS 새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

‘여신’에서 뚱뚱해진 역할
3시간 동안 특수분장 77㎏ 변신
다이어트로 자신감 찾기 나서
배우 신민아. 사진 한국방송 제공
배우 신민아. 사진 한국방송 제공
턱살이 두툼하다. 고개를 숙이면 ‘투턱’이 된다. 누가? 아름다운 여배우의 대명사 신민아다. 신민아가 ‘못생긴 여주인공’ 대열에 합류했다. 16일 시작하는 <한국방송2>(KBS) 새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에서 이른바 ‘뚱뚱하고 못생긴’ 변호사 강주은을 연기한다. 고등학교 때까지 남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여신’이었는데 성인이 되면서 ‘역변’했다. 이런 강주은이 세계적인 헬스 트레이너이자 비밀이 있는 남자 김영호(소지섭)를 만나 비밀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내 이름은 김삼순>(2005·문화방송)부터 <막돼먹은 영애씨>(2007년·티브이엔)까지 ‘못생긴 여주인공’은 시청자들한테 내 이야기 같은 공감을 주며 사랑받았다. <그녀는 예뻤다>(문화방송)의 김혜진(황정음)도 연일 화제를 모았다. 김혜진이 떠나고 등장하는 강주은이 ‘못생긴 여주인공’ 전성시대를 이어갈 수 있을까. 11일 영등포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신민아는 “현실에서 있을 법한 캐릭터라서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못생긴 여주인공’은 너무 많이 나왔다. <그녀는 예뻤다> 김혜진은 예뻐지는 과정이 아니라, 외모를 매개체로 우정과 사랑에 집중하며 이전 드라마들과 차별화를 뒀다면, <오 마이 비너스>는 강주은이 다이어트하는 과정이 주요하게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어디선가 여러 번 본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역변’이라는 설정도 <그녀는 예뻤다>와 같다. 하지만 신민아는 “‘외모가 변해서 자신감을 잃었다. 어떤 트레이너가 몸을 고쳐준다’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주인공의 변화를 따라가는 이야기라기보다는 각자 캐릭터가 일에 집중하면서 잃는 것과 얻는 것을 깨닫는 이야기”라며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함께 자리한 소지섭도 “드라마 설정, 캐릭터 등이 어디서 많이 본 내용일 수 있지만, 안에 담겨 있는 내용은 새롭고 따뜻하고 건강하다”고 자신했다.

어쨌든 신민아의 변화를 보는 것은 재미다. 신민아는 극 중 77㎏으로 살을 찌우려고 3시간 동안 특수분장을 했다. 볼이나 턱에 분장으로 살을 붙인 게 진짜인 듯 감쪽같다. 신민아는 “힘들긴 하지만 화면에서 보니까 특수분장이 자연스럽더라. 주변에서 귀엽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한국방송2)의 김형석 피디와 <드라마 스페셜-내가 결혼하는 이유>(2014·한국방송2) 김은지 작가가 호흡을 맞춘다. 정겨운이 수영선수 출신의 트레이너 임우식을, 유인영이 ‘원래부터 뚱뚱했다가 살을 빼고 예뻐진’ 변호사 오수진으로 나온다. 김형석 피디는 “주인공이 자신감을 찾아가는 것에 집중하면서 외모지상주의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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