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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누가 죽였을까?…배우들 모두 “나는 무죄”

등록 2015-10-27 20:57

27일 <에스비에스> 경기도 탄현 스튜디오에서 열린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기자 간담회에서 온주완(왼쪽부터), 안서현, 문근영, 장희진, 육성재가 미소를 짓고 있다. 에스비에스 제공
27일 <에스비에스> 경기도 탄현 스튜디오에서 열린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기자 간담회에서 온주완(왼쪽부터), 안서현, 문근영, 장희진, 육성재가 미소를 짓고 있다. 에스비에스 제공
추리드라마 ‘아치아라’ 기자간담회
의문의 주검 관련 음모·거짓말 다뤄
시청자 게시판도 ‘범인 추론’ 후끈
이 마을 사람들은 조금씩은 이상하다. 경찰관 박우재(육성재)는 말한다. “뭔가 다들 조금씩 비뚤어진 것 같지 않아요? 그토록 우아한 사모님이 불륜녀와 피 터지게 싸웠다는 것, 옆집 강아지 장가가는 것까지 다 아는 사람들이 김혜진 실종만 몰랐다는 것, 엄마가 썩어문드러진 딸의 시신을 보겠다더니 장례식에 마을 사람들을 초대한다든지. 다들 일반적인 거에서 조금씩 벗어나 있잖아요.”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이용석 연출, 도현정 극본)은 한국에서 보기 드문 추리 드라마다. 캐나다에서 살던 한소윤(문근영)이 한국으로 돌아와 언니 소정을 찾아서 아치아라로 찾아온다. 소윤은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산속에서 주검을 발견한다. 주검은 2년 전 마을에서 사라진 김혜진(장희진)으로 밝혀진다. 김혜진이 언니 소정일지도 모른다는 증거가 속속 발견되고 소윤은 당황한다. 더 수상한 건 마을이다. 비밀을 아는 사람들은 모두 입을 다물고 있다. 혹은 음모를 짜거나 거짓말을 한다.

이런 거짓말과 음모를 뚫고 시청자들이 문제 해결에 나섰다. 그래서 드라마의 게시판이 워낙 시끄럽다. 소정의 살인범이 누구냐는 기본이고 소윤이 언니 소정이다, 서유나(안서현)가 소정의 딸이다, 과거의 애정 관계가 이렇게 저렇게 얽혔다, 유나의 이모(강주희 역 장소연)가 밥집 주인(경순 역 우현주)과 음모를 꾸몄다는 등 게시판의 음모도 마을의 음모만큼 풍성하다. 6회를 방송한 지금 궁금한 이들은 ‘누가 범인이냐’ 연기자들을 붙들고 물어보고 싶을 것이다. 27일 <에스비에스> 경기도 탄현 스튜디오에서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배우들 모두 “나는 무죄”임을 외쳤다.

“연기장에서 배우들을 만날 때마다 ‘네가 범인이지’ 하며 묻고 있다. 심지어 유나에게도 문자로 ‘너 범인이지’라고 보내기도 했다.”(서기현 역 온주완) 연기자들도 범인을 모른다면, 과거와 현재가 혼재된 드라마에서 감정선을 잡기 힘들지는 않을까? “감독은 알고 있다. 미리 알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연기자 개개인에게 언질을 준다. 작가가 지문으로 설명을 해주기도 한다.”(문근영) 죽은 사람은 범인을 알고 있지 않을까. “범인에서 제외된 인물이라 이것저것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감독님이 알려준 나만 알고 있는 것들도 꽤 된다. 그래서 연기할 때 티가 날까봐 조심스러워진다.”(장희진) 온주완이 외친다. “그럼 범인을 안다는 거예요?”

장르 드라마의 기존 시도들, 8월 종영한 <한국방송2>의 <너를 기억해>, 지난해 4월 종영한 <에스비에스>의 <신의 선물-14일>처럼 시청률은 낮다. 5%에서 왔다 갔다 한다. 아역 배우 안서현이 재미있게 보는 법을 똑부러지게 이야기한다. “모든 것은 대본에 나와 있다. 집중해서 보면 다 알 수 있다.” 문근영도 팁 하나를 소개한다. “불을 끄고 봐야 재밌다.” 아직 10회가 남아 있다. 수·목요일 밤 10시 방송.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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