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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가을 두드리는 여배우 3인방 ‘무한변신’

등록 2015-09-15 19:42

왼쪽부터 황정음, 김민정, 문근영. 사진 각 방송사 제공.
왼쪽부터 황정음, 김민정, 문근영. 사진 각 방송사 제공.
황정음 MBC ‘그녀는 예뻤다’서
주근깨에 뽀글파마 ‘폭탄녀’로

김민정은 25년만에 ‘남장’ 도전
K2 ‘장사의 신-객주’서 보부상 맡아

문근영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서
미스터리한 여인으로 등장
가을, 여배우들이 변신한다. 지상파 3사가 새롭게 선보이는 수목드라마는 기존 이미지를 깬 여배우들의 의외의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먼저 황정음이 극중 표현을 빌리자면 ‘역대급 폭탄녀’로 등장한다. 16일 밤 10시에 시작하는 <문화방송>(MBC) 로맨틱 코미디 <그녀는 예뻤다>(연출 정대윤, 극본 조성희)에서 어린 시절에는 예뻤는데 나이가 들면서 미모도 잃고, 집안도 망해 인생이 변해버린 잡지사 인턴 김혜진을 연기한다. 과거 뚱뚱하고 소심했던 남자 동창생 지성준(박서준)이 멋있게 자라 잡지사 부편집장으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정대윤 피디는 14일 서울 상암동 문화방송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남녀가 사랑하고 상처 주고 위로하고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사랑과 우정에 대해 한번쯤 생각하는 드라마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정음은 주근깨에 뽀글파마를 하고 등장한다. 황정음은 2013년 <에스비에스>(SBS) 드라마 <돈의 화신>에서 특수 분장으로 뚱뚱한 몸에 치아교정기를 하고 안경을 착용하고 나온 적은 있지만, 초반 잠깐이었다. 주로 사랑하는 사람한테 배신당하고 복수를 꿈꾸는 비련의 여주인공(<비밀>·2013)이나 영리하고 발랄한 인물(<킬미힐미>·2015)을 연기했다. 황정음의 ‘나를 내려놓는’ 변신에 제작진도 놀랐다고 한다. 정대윤 피디는 “보통 배역이 못생겼어도 배우는 예쁘게 하고 나와 못생긴 척 연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분장하고 나오니) 황정음은 정말 안 예쁘더라”고 말했다. 황정음도 “드라마에서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데, 이번에는 너무 못 생겨서 시청자들이 채널을 돌릴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민정은 데뷔 25년 만에 처음으로 ‘남장 여자’에 도전한다. 23일 시작하는 <한국방송2>(KBS2)의 <장사의 신-객주 2015>(연출 김종선, 극본 정성희·이한호)에서 어려서부터 발병한 신기 때문에 젓갈장수 보부상이 되어 ‘병’을 고쳐줄 사람을 찾아 전국을 떠도는 개똥이자 무녀 매월 역을 맡았다. <장사의 신-객주 2015>는 1984년 나온 김주영의 역사소설 <객주>를 원작으로, 밑바닥 보부상에서 시작해 조선 후기 최고의 거상이 되는 천봉삼(장혁)의 파란만장 삶을 그린다. <밤을 걷는 선비>(문화방송·2015) 등 남장 여자는 이제 흔한 캐릭터이지만, ‘김민정표 남장 여자’는 남루한 남자 개똥과 아주 매혹적인 여인 매월의 극과 극을 오간다는 점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관심을 끈다. 김민정은 남루한 남자 의상을 입고 얼굴에 거뭇거뭇한 칠까지 하는 등 망가짐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제작사 쪽은 “보부상이 성공하는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돈의 가치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마냥 귀여운 여동생인 줄만 알았던 문근영은 10월7일 시작하는 스릴러 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에스비에스, 연출 이용석, 극본 도현정)에서 미스터리한 여인(한소연)으로 변신한다. 머리를 단발로 싹둑 자른 모습이 성숙미를 풍긴다. 23년 전 승용차와 충돌하는 사고로 죽었던 소윤이 멀쩡히 살아서 아치아라라는 마을에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평범한 마을인 줄 알았던 아치아라에서 오랫동안 암매장된 주검이 발견되고, 진상조사와 함께 마을의 비밀이 하나둘 밝혀진다. 육성재, 신은경, 온주완, 장희진 등이 출연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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