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2 <청춘에프시(FC) 헝그리일레븐>의 장면들.
21명의 축구 분투기 ‘청춘FC’
다큐같은 사연 감동 더해져
“이들이 잘됐으면 하는 생각뿐” 트로트 신인 발굴하는 ‘후계자’
2부작 맛보기 프로그램 호평
아이돌 일색 소외 장르 내세워 가족예능에 쿡방까지. 뭐 하나만 잘되면 나도나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쏟아내는 요즘, 신선한 기획으로 감동과 재미를 모두 잡은 두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부상, 어려운 가정형편 등으로 축구를 포기했던 이들한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는 리얼프로그램 <청춘에프시(FC) 헝그리일레븐>(<한국방송2>, 토 밤 10시25분)과 트로트 신인을 찾는 오디션 프로그램 <후계자>(<한국방송2>)다. 지난 11일 첫 방송을 한 <청춘에프시>는 꿈을 향해 도전하는 출연자들의 모습이 뭉클함을 선사하며 진솔한 예능이라는 반응이 많다. 전 축구 국가대표인 안정환과 이을용이 감독을 맡고 이운재가 코치가 되어 ‘청춘에프시’라는 팀을 창단하고 선수를 뽑아 훈련하는 과정을 그린다. 지원자 2300여명 중에 21명이 선발됐고, 현재 벨기에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연예인이 야구단을 만들어 야구 시합을 하는 <천하무적 야구단>(2009년·한국방송2)이나, 어린이들의 축구팀 도전 과정을 다룬 <날아라 슛돌이>(2005·한국방송2)처럼 예능과 스포츠를 결합한 프로그램은 초심자들이 부단한 노력을 통해 실력을 키우는 과정을 통해 감동을 줬다. <청춘에프시>는 삶의 목표였던 축구를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했던 저마다의 사연까지 더해져 감동을 키웠다. 청소년 시절부터 기대주였다는 방진규는 “대학교 4학년 때 혈액암(백혈병)을 앓고 축구를 포기했다”고 한다. 완치는 아니지만, 축구를 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는 주치의의 진단에 그는 다시 한번 꿈을 꾸게 됐다.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잦은 부상과 잇따른 불운으로 축구를 관둔 이강, 유소년 대표팀 출신으로 지금은 아버지의 김양식업을 돕고 있는 김바른, 2010년 전국체전에서 고등부 최다 득점으로 팀 우승을 이끌었지만 고등학교 때 부모를 잃는 등 어려운 가정형편에 꿈을 놓아야 했던 이제석 등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잔잔한 만듦새로 이런 출연자들의 사연을 잘 드러내고 있다. 사연을 억지로 과대 포장해 눈물샘을 자극하지 않는다. 연출자인 최재형 피디는 “진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인위적인 장치를 넣지 않고 그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수들은 다들 절박하다.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이들의 앞날이 바뀔 수도 있다. 이들이 잘됐으면 하는 생각에 정말 잘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축구 구단 감독들이 많이 봐주기를 바란다. 이 친구들의 가능성을 보고 좋은 친구들은 발탁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일과 17일 맛보기(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한 <후계자>는 ‘한민족의 한과 정서를 담은 트로트의 부활’을 목표로 내세운다. 2회 시청률이 7.5%(닐슨코리아 제공)로 반응이 좋았다. 보통 맛보기 프로그램은 5% 이하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과정은 여느 오디션 프로그램과 비슷하지만 소외된 장르였던 트로트를 내세운 점이 평가를 받았다. 주현미, 남진 등 트로트 가수들이 심사위원이 되어 참자가들의 노래를 듣고 1등을 선발했다. 주현미는 “트로트를 이어갈 후배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다큐같은 사연 감동 더해져
“이들이 잘됐으면 하는 생각뿐” 트로트 신인 발굴하는 ‘후계자’
2부작 맛보기 프로그램 호평
아이돌 일색 소외 장르 내세워 가족예능에 쿡방까지. 뭐 하나만 잘되면 나도나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쏟아내는 요즘, 신선한 기획으로 감동과 재미를 모두 잡은 두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부상, 어려운 가정형편 등으로 축구를 포기했던 이들한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는 리얼프로그램 <청춘에프시(FC) 헝그리일레븐>(<한국방송2>, 토 밤 10시25분)과 트로트 신인을 찾는 오디션 프로그램 <후계자>(<한국방송2>)다. 지난 11일 첫 방송을 한 <청춘에프시>는 꿈을 향해 도전하는 출연자들의 모습이 뭉클함을 선사하며 진솔한 예능이라는 반응이 많다. 전 축구 국가대표인 안정환과 이을용이 감독을 맡고 이운재가 코치가 되어 ‘청춘에프시’라는 팀을 창단하고 선수를 뽑아 훈련하는 과정을 그린다. 지원자 2300여명 중에 21명이 선발됐고, 현재 벨기에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연예인이 야구단을 만들어 야구 시합을 하는 <천하무적 야구단>(2009년·한국방송2)이나, 어린이들의 축구팀 도전 과정을 다룬 <날아라 슛돌이>(2005·한국방송2)처럼 예능과 스포츠를 결합한 프로그램은 초심자들이 부단한 노력을 통해 실력을 키우는 과정을 통해 감동을 줬다. <청춘에프시>는 삶의 목표였던 축구를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했던 저마다의 사연까지 더해져 감동을 키웠다. 청소년 시절부터 기대주였다는 방진규는 “대학교 4학년 때 혈액암(백혈병)을 앓고 축구를 포기했다”고 한다. 완치는 아니지만, 축구를 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는 주치의의 진단에 그는 다시 한번 꿈을 꾸게 됐다.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잦은 부상과 잇따른 불운으로 축구를 관둔 이강, 유소년 대표팀 출신으로 지금은 아버지의 김양식업을 돕고 있는 김바른, 2010년 전국체전에서 고등부 최다 득점으로 팀 우승을 이끌었지만 고등학교 때 부모를 잃는 등 어려운 가정형편에 꿈을 놓아야 했던 이제석 등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잔잔한 만듦새로 이런 출연자들의 사연을 잘 드러내고 있다. 사연을 억지로 과대 포장해 눈물샘을 자극하지 않는다. 연출자인 최재형 피디는 “진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인위적인 장치를 넣지 않고 그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수들은 다들 절박하다.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이들의 앞날이 바뀔 수도 있다. 이들이 잘됐으면 하는 생각에 정말 잘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축구 구단 감독들이 많이 봐주기를 바란다. 이 친구들의 가능성을 보고 좋은 친구들은 발탁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방송2 <후계자>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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