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독립영화제인 선댄스 영화제에 올해 출품됐던 독립영화 4편이 이번달 케이블 채널 <선댄스채널>에서 방영된다.
가슴 먹먹한 흑백영화 ‘코러스’
코미디 ‘더 스트롱기스트 맨’ 등
올 출품작 4편 선댄스채널서
코미디 ‘더 스트롱기스트 맨’ 등
올 출품작 4편 선댄스채널서
세계적 독립영화제인 선댄스 영화제에 올해 출품됐던 독립영화 4편이 이번달 케이블 채널 <선댄스채널>에서 방영된다.
올해로 31회를 맞은 선댄스 영화제는 세계 최고의 독립영화제로 꼽힌다. 영화배우 겸 감독인 로버트 레드퍼드가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1969년)에서 자신이 맡았던 배역 이름 ‘선댄스’를 따서 1970년대 중반 선댄스협회를 설립했고, 1985년 한 영화제를 흡수해 지금의 선댄스 영화제를 만들었다. 매년 1월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리는데, 올해도 지난 1월22일부터 2월1일 개최됐다.
올해 출품작 중 독립영화 4편을 선댄스채널에서 7월 한달간 매주 토요일 밤 11시에 ‘2015 프레시 프롬 선댄스 영화제’라는 제목으로 선보인다. 선댄스채널은 선댄스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을 내보내는 채널로, 위성 스카이라이프와 아이피티브이 등에서 송출된다. 4일에는 <코러스>, 11일에는 <크리스마스, 어게인>, 18일에는 <클로로>, 25일에는 <더 스트롱기스트 맨>을 방영한다. 선댄스채널 쪽은 “올해 영화제에서 아쉽게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심사위원과 관객들한테 반응이 좋았던 작품들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가장 기대되는 작품은 프랑수아 들릴 감독이 연출한 <코러스>다. 캐나다 영화인 <코러스>는 8살 아들이 실종된 후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헤어진 부부가 다시 서로를 의지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담았다. 몬트리올의 겨울을 배경으로 부부의 아픔을 흑백영화로 표현한 점이 눈길을 끈다. 들릴 감독은 1994년 첫 장편 <루스>로 데뷔한 이후 <행복은 슬픈 노래>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미국 연예 매체인 <할리우드 리포터>는 <코러스>에 대해 “비극적 사건이 주위 사람들한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세심하게 관찰해 서사, 톤, 영상미를 조율하며 효과적으로 그려냈다”고 평가했다고 선댄스채널 쪽은 전했다.
미국 영화 <크리스마스, 어게인>은 크리스마스만 되면 매년 뉴욕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파는 한 남자가 신비로운 여자와 이채로운 손님들을 만나면서 자멸의 길에서 헤어나오는 이야기다. 크리스마스에 희망을 좇는 남자의 외로운 여정과 인간관계를 조명했다. <클로로>는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선수가 꿈인 소녀 제니가 어머니의 죽음으로 암울한 삶을 살다가 다시 꿈을 찾아 힘을 내는 영화다. 이탈리아 작품으로, 청소년기 소녀가 짊어지기에는 무거운 삶의 무게를 감동적으로 그린다.
미국 코미디 영화 <더 스트롱기스트 맨>은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강한 남자라고 믿는 비프가 아끼던 자전거를 잃어버리고 이를 되찾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다. 미국 영화 전문 잡지 <인디와이어>는 <더 스트롱기스트 맨>에 대해서 “아름다운 괴짜”라는 별명을 붙였다고 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선댄스채널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