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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생이별 65년, 어찌 눈감을 수 있을까

등록 2015-06-23 19:41

tvN의 4부작 이산가족 다큐멘터리 <다녀오겠습니다>
tvN의 4부작 이산가족 다큐멘터리 <다녀오겠습니다>
한국전쟁 65주년 특집프로그램
tvN 4부작 다큐 ‘다녀오겠습니다’
KBS1 생방송 ‘만남의 강은 흐른다’
이산가족들의 애틋한 사연 전해
해·공군 활약상…국제시장도 다뤄
분단의 가장 큰 아픔은 가족이 만나지 못하는 것이다. 분단 70돌을 맞아 올해 6·25 특집프로그램은 이산가족의 슬픔을 보듬는 내용이 눈에 띈다. <티브이엔>(tvN)은 1년 5개월간 준비했다는 4부작 이산가족 다큐멘터리 <다녀오겠습니다>를 22일 오후 7시40분부터 매주 월요일 방송한다. <한국방송1>(KBS1)은 1983년 방송한 남북한의 헤어진 가족을 찾는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의 이후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특별생방송 프로그램인 <만남의 강은 흐른다>를 25일 오전 10시40분부터 80분간 내보낸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이산가족은 7만여명에 이른다. 통일부 통계자료인 <2015 통일백서>를 보면 정부가 운영하는 ‘이산가족 정보 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12만9616명(2014년 12월31일 기준)이다. 이 중에서 80살 이상이 50%다. <다녀오겠습니다>는 이산가족의 고령화에 주목했다. 강희진 피디는 23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더 늦기 전에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 이산가족의 아픔에 대한 공감을 형성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산가족 160명을 1년5개월간 찾아다니며 인터뷰했고, 젊은 세대들도 보게 하려고 시대 설명 부분 등에서는 애니메이션과 웹툰 등을 활용했다. 22일 방송 한, 한국전쟁의 참상과 북한에 있는 가족의 생사를 알지 못하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다룬 1부를 25일에 재방송하고, 29일에는 고향의 음식으로 이산가족의 그리움을 얘기하는 2부 ‘맛의 기억’을 내보낸다. 이산가족의 만남을 조명하는 3부 ‘헤어진 만남’은 7월6일, 남북 이산가족의 문제를 독일과 대만의 사례와 비교하는 4부 ‘가족의 권리’는 7월13일에 방송한다. <만남의 강은 흐른다>는 남북 이산가족 찾기의 모태가 된 1983년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를 재현하며 남북 이산가족의 문제와 만남의 가능성을 알아본다.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1983년 6월30일부터 11월14일까지 무려 138일간 총 453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출연 가족 5만3000여명 중에서 1만189명이 꿈에 그리던 상봉을 했다. 워싱턴 현지 생중계로 재미-남북 이산가족도 소개한다.

한국전쟁 당시 활약한 군인들의 활약상을 담은 다큐멘터리도 여럿 마련됐다. <사라진 전쟁영웅 무스탕>(한국방송1, 25일 밤 10시)은 한국전쟁 발발 후 미군이 건넨 전투기 ‘무스탕’ 10대로 시작해 악전고투를 겪으며 평양대공습 등 성과를 거둔 한국 공군의 활약상을 담고, <백두산함, 운명을 바꾼 해전>(26일 밤 10시)은 우리나라 최초의 해군 전투함인 백두산함의 활약상을 조명한다. <다큐공감-그 겨울의 바다는 추웠다>(27일 오후 7시10분)는 한국전쟁 당시 미 해군과 해병대의 활약상에 주목한다. <문화방송>(MBC)은 22일 방송한 우리나라 여군의 역사를 되짚고, 육군과 해군, 해병대에서 복무중인 여군의 모습을 밀착 취재한 <나는 대한민국 여군이다>를 26일 오후 12시20분에 다시 한번 내보낸다. 군인들만큼 6·25를 이겨낸 민초들의 이야기도 자랑스럽다. <국제시장의 장사치기들>(한국방송1, 25일 밤 11시40분)에서는 부산 국제시장을 무대로 전쟁의 역경을 이겨내고 억척 상인으로 거듭난 사람들의 이야기로 배고팠던 당시 민초들이 겪어야 했던 고난과 극복의 역사를 되돌아본다.

음악과 음식은 치유의 효과를 지닌다. <한국인의 밥상>(한국방송1, 목 오후 7시30분)은 25일 방송에서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양지리 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전쟁이 끝난 이후 즐겨 먹던 시래깃국 등 음식을 만들어 먹고, <더 콘서트>(한국방송1, 24일 밤 11시40분)는 피아니스트 최희연 등이 전쟁 영화에 나온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며 관객을 위로한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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