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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프로듀사’ 진짜 예능국 트루먼쇼 아냐?

등록 2015-05-12 19:45수정 2015-05-13 10:08

한국방송2의 새 금토드라마 <프로듀사>의 한 장면.
한국방송2의 새 금토드라마 <프로듀사>의 한 장면.
15일 첫방송…‘삼시세끼’와 맞대결

드디어 뚜껑을 연다. 준비 과정부터 떠들썩했던 12부작 금토드라마 <프로듀사>(한국방송2)가 15일부터 매주 금요일·토요일 밤 9시15분에 방송한다. ‘예능국 피디들의 이야기’라는 그다지 신선해보이지 않은 소재임에도, 2014년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스비에스)의 박지은 작가가 집필하고, 한류스타 김수현이 출연을 결정하면서 단숨에 2015년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떠올랐다. <개그콘서트> 등을 만든 예능 피디인 서수민 피디가 표민수 드라마 피디와 함께 연출을 맡는다는 점, 지상파 최초 금토드라마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박중민 <한국방송> 예능국장조차 “일이 너무 커져 버렸다”는데, <프로듀사>에는 대체 뭐가 있을까.

KBS예능국 배경에 방영 프로 그대로
예능과 드라마 피디 손잡고 공동연출
음악 피디와 톱 가수 신경전 사실적
배우들 “대본 아주 재밌다” 자신만만
김수현 캐스팅에 해외 판권도 활기

<프로듀사>는 예능과 드라마의 경계에 있다. 서수민 예능 피디와 박지은 드라마 작가가 의기투합했는데, 실제와 가상이 접목된 내용이 눈길을 끈다. <한국방송> 6층 예능국이 배경이라 방영중인 프로그램이 실명 그대로 나온다. 차태현은 <해피선데이-1박2일> 피디이고, 김수현은 <1박2일>의 조연출이다. 공효진은 <뮤직뱅크>를 연출한다. 극중 톱 가수인 아이유는 <뮤직뱅크>에 출연해 노래를 부른다. 톱 가수와 음악 피디의 신경전, 출연진 하차를 둘러싼 에피소드 등 실제로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극중에서 <1박2일> 시청률이 바닥을 기자 예능국장은 “나영석 때가 잘했는데, 나영석 다시 데려오면 안 되느냐”고 하소연한다. 실제 나 피디는 <1박2일> 연출로 ‘스타피디’로 떠올랐고, 이후 <티브이엔>으로 옮겼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강봉규 피디는 어디 간 거야?” “술 먹고 출근 안 했어요”처럼 실제 한국방송 피디들이 언급되기도 한다.

대본, 연기, 연출의 삼박자가 맞지 않는다면 코믹한 시트콤으로 끝나버릴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공효진, 차태현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의 출연은 제작진한테는 다행인 셈이다. 특히 “김수현이 왜 시트콤 같은 드라마에 출연했을까”가 한동안 드라마 피디들의 의문이었을 정도로, 김수현의 출연은 <프로듀사>의 승부수다. 김수현은 머리는 좋지만 어리버리한 신입 피디로 나온다. 의자에서 넘어지고 공효진한테 혼나기만 하는 등 허당의 모습이 가득하다. 11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수현은 “힘을 뺀 연기를 하고 싶다. 나를 내려놓을 수 있는 편안한 연기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김수현의 출연으로 방영도 되기 전 중국 등 아시아에서 관심이 높은 만큼, 해외 판매 등에서도 <한국방송>에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관심이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배우들은 자신만만하다. 공효진은 “<프로듀사>에 기대하는 게 재미라면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차태현은 “대본이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비슷한 시간에 방송하는 <삼시세끼>(티브이엔)와의 맞대결도 관심을 끈다. 케이블채널로는 드물게 시청률 10%를 넘나들었던 <삼시세끼>는 같은날 밤 9시45분부터 ‘정선편 시즌2’을 내보낸다. <프로듀사>가 30분 먼저 시작해 시청자들을 선점할 수는 있지만, <삼시세끼>는 2014년 ‘정선편 시즌1’과 올해 3월 ‘어촌편’의 성공으로 탄탄한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다. <프로듀사>에는 <삼시세끼> 관련한 에피소드도 등장한다. <프로듀사> 1회에 특별출연하는 윤여정은 극중에서 <1박2일> 출연자다. <1박2일> 출연 전 <삼시세끼>와 동시에 섭외를 받았고, “삼시 세끼 밥만 먹는 게 뭐가 재미있겠느냐”는 차태현의 설득에 <1박2일>을 선택했는데, 결과는 정반대가 됐다는 코믹한 설정이다. 현실에서는 <삼시세끼>를 누르게 될까. 차태현은 “둘 다 잘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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