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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스타작가들의 드라마 색깔이 변한다

등록 2015-03-24 19:41수정 2015-03-24 21:05

왼쪽부터 김은숙 작가, 박지은 작가.
왼쪽부터 김은숙 작가, 박지은 작가.
로맨틱의 여왕 김은숙 작가
블록버스터 ‘태양의 후예’ 도전
서수민 PD 손잡은 박지은 작가
예능국 풍자 ‘프로듀사’ 예정
독특한 설정 홍정은·홍미란 작가
이번엔 힐링드라마 ‘맨도롱 또똣’
얼마전 종영된 드라마 <펀치>(2014년)의 박경수 작가는 주로 권력과 정치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추적자>(2011년)는 부당한 권력과 싸우는 소시민의 이야기였고, <황금의 제국>(2013년)도 강제 철거로 가족을 잃은 주인공이 재벌에 맞섰다. 김은희 작가는 <싸인>(2011년), <쓰리데이즈>(2014년) 등 장르물을 주로 썼고, ‘막장’이라는 말을 유행시킨 임성한 작가는 가난한 여자 주인공이 상류층에 편입되는 결혼 이야기가 많다.

이렇듯 드라마 작가에게는 저마다의 주요 ‘무기’가 있다. 하지만 올해에는 일군의 스타 작가들이 기존에 보여줬던 것과 조금 다른 색깔의 옷을 입고 돌아올 예정이다.

<파리의 연인>(2004년)부터 <상속자들>(2013년)까지 달달한 로맨틱 드라마를 써온 김은숙 작가는 하반기 방영 예정인 <태양의 후예>(한국방송2·KBS2)로 ‘블록버스터 멜로’에 도전한다. <태양의 후예>는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 부대 대위와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활동하는 군의관이 한국과 파병 지역을 오가며 사랑하는 이야기다. 멜로가 기본이지만, 이전에 썼던 드라마들보다는 조금 더 진지하고 깊이 있는 드라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촬영이 많고 제작 규모가 커 캐스팅부터 편성까지 진행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한 드라마 피디는 “지난해 <에스비에스>와 편성을 논의하다 계속 밀리면서 <한국방송2>와 손잡게 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별에서 온 그대>(2013년)의 박지은 작가는 <개그콘서트>를 연출했던 서수민 피디와 함께, 예능국 피디들의 이야기를 담은 12부작 <프로듀사>(한국방송2·KBS2)를 5월 중에 선보인다. 대표 프로그램 하나 없는 10년차 피디(차태현)와 악바리 동료 피디(공효진), 신입 피디(김수현), 10년차 가수(아이유)를 주인공으로 예능국을 풍자한다. 박 작가가 예능 피디와 손잡고 12부작의 짧은 드라마를 선보이는 것은 의외의 시도라 관심을 끈다. 박중민 <한국방송> 예능국장은 “정극 드라마이지만 기존의 드라마 문법을 깬 장치들이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박 작가와 서 피디는 2000년대 초반 <시사터치 코미디 파일>에서 처음 만났다. 이번 작업은 서 피디가 박 작가에게 먼저 제안했고, 박 작가가 이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박 작가의 필력을 믿고 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고 한다. 공중파로서는 이례적인 금·토요일 밤 편성을 논의 중이다.

주말드라마의 대명사였던 문영남 작가는 16부작 미니시리즈에 도전한다. 문 작가는 1992년 <분노의 왕국>으로 데뷔 이후 주로 긴 호흡의 주말드라마나 일일드라마를 써왔다. 내용도 가족드라마가 많았다. 그가 집필한 16부작 미니시리즈는 <분노의 왕국>과 <폴리스>(1994년) 정도였다.

홍정은, 홍미란 작가.
홍정은, 홍미란 작가.
귀신을 보는 설정이 독특했던 <주군의 태양>, 아이가 하루 아침에 어른이 된 <빅> 등 다양한 설정을 선보였던 홍자매(홍정은, 홍미란) 작가는 이번에는 특별한 장치를 뺀 잔잔한 힐링드라마를 선보인다. 5월 방영 예정인 <맨도롱 또똣>(문화방송·MBC)은 제주도에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만드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맨도롱 또똣’은 ‘기분 좋게 따뜻한’이라는 뜻의 제주도 방언이다.

곰곰히 들여다보면 새로운 시도들에서 작가들의 초창기가 엿보인다는 점이 재미있다. 김은숙 작가의 데뷔작인 <태양의 남쪽>(2003년)은 코믹함을 배제한 정통멜로드라마였고, 문영남 작가는 정통드라마 <분노의 왕국>, 경찰드라마 <폴리스>등 데뷔 초기에는 색깔있는 미니시리즈를 연이어 선보였다. 한 드라마 작가는 “데뷔작이 그 작가가 하고 싶은 진짜 이야기인 경우가 많다. 어느 정도 경력을 쌓고 스타 작가가 되면 시청률을 떠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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