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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일요일 밤 ‘코미디 대전’…월요병 날려버려

등록 2015-03-17 19:55

‘코미디빅리그’ 7시40~9시5분
‘코미디빅리그’ 7시40~9시5분
‘웃찾사’ 이번주부터 시간대 옮겨
최근 상승세 고무 “해볼 만하다”
개콘·코빅도 “코너 재정비” 맞불
“시너지” “제 살 깎기” 전망 겹쳐
22일부터 매주 일요일 저녁, ‘코미디 존’이 형성된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스비에스, 이하 <웃찾사>)이 금요일에서 일요일 밤 8시45분으로 시간대를 옮기면서, 방송사를 통틀어 3개 뿐인 코미디 프로그램이 모두 일요일 저녁에 맞물리게 됐다. 7시40분 시작하는 <코미디 빅리그>(티브이엔)가 끝나기 약 20분 전에 <웃찾사>가 시작한다. <웃찾사>는 9시15분에 시작하는 <개그콘서트>(한국방송2)와 40분 정도 겹친다. 일요일 저녁 7시40분부터 11시5분까지 쉬지 않고 코미디 프로그램이 이어지는 셈이다.

일요일 ‘코미디 대전’은 시청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일정 부분 반영했다. <웃찾사>의 안철호 피디는 “요즘은 온 가족이 모이는 날이 일요일 저녁 정도다. 코미디 프로그램은 함께 봐야 재미있기 때문에, 일요일 저녁은 코미디를 방영하기 좋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다음날 출근과 등교를 앞둔 이들이 일요일 저녁을 ‘힐링타임’으로 생각한다는 점도 한 이유다. 한 개그맨은 “한바탕 웃음이 ‘월요병’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 8시45분~9시55분
‘웃음을 찾는 사람들’ 8시45분~9시55분

첫 대전을 앞두고 3사도 분주하다. <웃찾사>는 코너 3~4개를 새롭게 선보인다. 안 피디는 “시사풍자를 강화하고 ‘모란봉 홈쇼핑’ 등 다양한 소재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너 시간도 5~8분에서 5~6분으로 줄여 속도감을 강조한다. 22일 첫 방송에는 이례적으로 13일 녹화분에 20일 녹화분 일부를 섞을 예정이다. <개그콘서트> 이재우 피디는 “맞대응 전략은 아니지만, 천천히 코너를 재정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코미디 빅리그>를 총괄하는 김석현 국장도 “봄 개편에 맞춰 코너 재정비에 나선다”고 밝혔다.

‘개그콘서트’ 9시15분~11시5분
‘개그콘서트’ 9시15분~11시5분

시청률은 아직 <개그콘서트>가 단연 앞선다. 가장 최근 방송을 기준으로 <개그콘서트>(13.9%), <웃찾사>(4.7%), <코미디 빅리그>(2.8%) 순이다. 그러나 한때 20%를 넘으며 독주하던 개콘이 10% 초반대로 떨어지는 등 하락세이고, 다른 두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점차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방송가에서는 “해볼 만 한 싸움”이라는 평가가 많다.

개그맨들도 의욕이 넘친다. 왕십리에 있는 ‘웃찾사 전용 극장’에는 최근 개그맨들이 점점 몰리고 있다. 안 피디는 “80명에서 현재는 120명으로 늘었다. 다들 의욕이 대단하다”고 했다. 김 국장은 “서로 경쟁하려고 열심히 하다보면, 함께 발전하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했다.

한편에선 코미디 프로그램이 비슷한 시간대에 몰리면서 코미디 장르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 피디는 “제 살 깎아 먹기 전쟁같은 느낌이 있다. 다 잘 되면 좋겠지만, 어느 한 프로그램이 상처를 받게 되면 (폐지 등으로 이어져) 장르가 위축될 수 있다. 또 시청자의 선택권을 제한해 코미디의 입지가 약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미디 프로그램을 20년 가까이 만들었던 한 예능 관계자는 “일요일 코미디대전이 흥행에 성공하려면, 각 프로그램이 개성을 강화해 시청자들에게 취향에 맞게 골라볼 수 있는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한겨레>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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