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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설정 없이도 버라이어티 했지요?

등록 2014-12-16 19:59

왼쪽부터 김주혁, 김준호, 차태현, 김종민, 데프콘, 정준영
왼쪽부터 김주혁, 김준호, 차태현, 김종민, 데프콘, 정준영
1박 2일 시즌3 돌잔치
‘반토막난 시청률’ 19%로 올려
게임 줄이고 감동 주는 미션 배치
성공 비결은 “뻔하지만, 호흡”
정장을 차려입으니 마치 다른 사람들 같다. 지난 10일 <한국방송> 공개홀에서 열린 <해피선데이-1박2일>(한국방송2) 시즌3의 기자간담회 자리. 출연자들은 14일 방영한 시즌3의 1주년 특집 방송을 기념하는 자축 자리에 한껏 차려입고 나왔다. 김종민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너무 신난다”며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

감회가 새로울 법도 하다. 지난해 12월1일 시작한 시즌3은 여러 가지로 불안했다. 원하던 캐스팅이 잘 이뤄지지 않았고, 새 멤버가 투입됐지만, 배우 김주혁의 예능 프로그램 고정 출연 외에는 호기심을 유발하는 인물은 없었다. 게다가 시즌1의 조연출이었던 유호진 피디의 입봉작이었다. 주말 예능을 맡기기에는 인적 구성이 약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그러나 14.3%로 시작한 시청률은 1주년 특집이었던 14일 19%(닐슨코리아 제공)까지 뛰었다. 시즌2의 마지막 방송은 8%였다.

내리막길이라는 평가를 받던 프로그램을 살려낸 비결은 뭘까? 제작진과 출연자들은 “뻔하지만, 호흡”이라고 입을 모은다. 차태현은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파업도 있었고 어려움이 많았는데, 결국 뭘 보여줘야겠다는 의도보다는 우리는 할 수 있다, 서로를 믿어준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개그콘서트>를 16년간 하며 짜여진 웃음을 보여주는데 익숙했던 김준호는 “개그맨들은 버라이어티에 나와도 여기서 어떻게 해서 웃기겠다는 걸 설정하는데, 서로 너무 친해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설정하지 않아도 됐다”고 했다. 차태현의 아내가 집에 초대해 반찬을 싸주는 등 이미 식구라고 한다. 데프콘은 “서로 잘 모르는 상태에서 어떻게 될까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요즘에는 촬영이 끝나고 근처 맛집에서 정을 쌓는 기회를 가질 정도로 친하다”고 했다.

초반에는 어리둥절했다. 시행착오도 많았다. 유호진 피디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프로를 맡아, 막연히 시즌1때 하던 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러나 녹화를 몇번 하면서, 출연진이 가장 재미있어 하는 여행이 뭔지를 찾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시즌3에서는 시즌2보다 게임을 많이 줄이고, 연예인이 아침에 깨워주는 ‘모닝 앤젤’ 등 소소한 재미가 강조됐다. 모닝 앤젤을 여자 연예인에 국한시키지 않고 14일 방송에서 차태현과 데프콘의 아버지가 등장해 부성애를 강조하며 감동을 주기도 했다. 할머니와 함께하는 특집이나 선생님, 금연 특집 등 시즌3에서는 재미만큼 감동과 의미를 담은 미션이 많았다. 유호진 피디는 “새로운 패턴과 여행의 장치를 고민하는 게 숙제”라고 했다. 차태현은 “방송 시간이 15분 정도 줄어든 것이 더 밀도를 높인 것 같다”고 했다. 김주혁은 “그러나 금연 특집은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시즌2보다는 멤버들의 캐릭터가 제대로 구축된 것도 재미를 끌어올렸다. 김주혁은 ‘구탱이형’, 김준호는 ‘얍쓰’, 차태현은 ‘엠씨 헤퍼’, 데프콘은 ‘근심돼지’, 김종민은 ‘신바’(신나는 바보), 정준영은 ‘행사’(행운의 4차원)라는 별명이 붙었다. 묵직한 역할을 주로 맡았던 김주혁이 동생들에게 늘 당하며 ‘허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의외의 재미다. 김주혁은 “처음 출연 섭외가 왔을 때는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과 친숙해진 것 같아 좋다”고 했다.

성적이 좋은 만큼 연말 시상식도 기대한다. 차태현과 정준영이 “김준호”를 대상으로 추천하자, 김준호는 “그러지 말라”며 손사래를 쳤다. 데프콘은 “삼둥이(‘슈퍼맨이 돌아왔다’ 송일국의 세 아들)와 김준호의 대상 대결을 지켜봐 달라”며 한술 더 떴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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