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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이 여름밤, 잘생긴 뱀파이어

등록 2014-07-08 19:01

<폭스채널>에서 방영 예정인 ‘드라큘라’. 사진 폭스채널 제공
<폭스채널>에서 방영 예정인 ‘드라큘라’. 사진 폭스채널 제공
‘트루블러드 시즌7’·‘드라큘라’
뱀파이어 전쟁·복수 간담 서늘
올여름 미국 현지는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드라마가 유행이다. 케이블채널의 약진이 어느 때보다 두드러지면서 장르의 폭이 훨씬 넓어졌다. 특히 공포·호러·미스터리 장르가 눈에 띈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뱀파이어, 늑대인간, 프랑켄슈타인의 이야기를 그린 호러드라마 <페니 드레드풀>이 케이블채널 <쇼타임>에서 방영중이고, 미국 뉴욕 케네디공항에 불시착한 비행기 승객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4명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뱀파이어 호러드라마 <더 스트레인>은 케이블채널 <에프엑스 네트워크>에서 13일 시작한다. 이밖에도 17살 소녀의 살인사건이 배경인 호러드라마 <헴록 그로브 시즌2> 등 다수의 드라마가 방영되거나 준비중이다. 좀비, 뱀파이어가 나오는 드라마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훨씬 잔인해졌다.

그중에서 두 편이 한국에서도 차례로 방영돼 기대를 모은다. 모두 뱀파이어를 소재로 삼았다. 케이블채널 <스크린>이 10일부터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선보이는 <트루 블러드 시즌7>은 뱀파이어와 인간이 함께 산다는 설정이고, 케이블채널 <폭스채널>이 15일부터 매주 밤 12시에 내보내는 <드라큘라>는 19세기 영국 런던에서 성공한 미국인 사업가로 위장해 살아가는 뱀파이어의 삶과 사랑, 복수를 그린다. <트루 블러드 시즌7>은 미국 케이블채널 <에이치비오>에서 지난달 22일 방영을 시작했고, <드라큘라>는 올해 1월 종영했다.

두 드라마는 예측가능한 뱀파이어 이야기를 비틀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과학의 발전, 정치의 양면성 등 현재적 상황을 투영했다. <트루 블러드>에선 일본의 과학자가 인공혈액 음료 ‘트루 블러드’를 개발해 뱀파이어들이 피 대신 이 음료를 마시며 산다. 어딜 가든 진보와 보수가 있듯 드라마도 서로를 포용하고 배척하는 편가름에 주목한다. 시즌1에서는 뱀파이어에게 인간의 권리를 줘야 한다는 지지파와 반대파가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뱀파이어 집단 안에서도 인간 위에 군림하려는 쪽과 인간과 공존하려는 쪽으로 나뉜다. “인간은 의미 없는 전쟁에서 수천만명을 죽인 적이 있는데 당신들에게 그 책임을 물은 적이 있소?”라는 뱀파이어들의 질문은 인간의 잔인함이야말로 진정한 공포의 존재가 아닐까 곱씹게 한다.

<스크린> 쪽은 “시즌7에서는 기존 뱀파이어들과 나쁜 바이러스에 감염된 뱀파이어들이 최후의 전쟁을 치른다. 지난 시즌 햇볕에도 돌아다닐 수 있게 됐던 뱀파이어 빌은 그 힘을 잃게 되고, 여자 주인공인 수키는 나쁜 뱀파이어에게 죽음을 당할 뻔하는 등 산전수전을 겪는다”고 내용을 귀띔했다. <트루 블러드>는 시즌7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드라큘라>는 아내를 죽인 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200년 만에 깨어난 뱀파이어인 알렉산더 그레이슨의 이야기다. 뱀파이어는 19세기 말, 빅토리아 시대를 살고 있는 영국 런던에 현대 과학을 도입하려 하는 미국인 기업가 행세를 하며 복수를 준비한다. 처치해야 할 악의 대상인 용의 기사단이 현재 석유 산업을 하고 있고, 뱀파이어는 이를 무너뜨리려고 무선 전기 사업을 하는 식의 설정이 재미있다. <드라큘라>는 영화 <어거스트 러시>와 미국드라마 <튜더스>로 인기를 얻은 조너선 리스 마이어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현지에서도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러고 보니 두 드라마 모두 뱀파이어가 잘생긴 꽃미남이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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