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의 한 장면. 시청률 조사기관인 티엔엠에스가 다음달부터 아이피티브이와 지상파(본방+재방), 케이블 시청률을 합한 ‘통합시청률’을 제공한다. <런닝맨> 167회의 본방 시청률은 4.84%였지만, 브이오디 시청률은 10.51%(4주 합산)에 이르렀다. 에스비에스 제공
티엔엠에스, VOD 통합시청률 서비스
‘안방’에서 보는 시간 줄고
DMB·IPTV 보기는 늘어
VOD 반복시청 4주치 합산
‘안방’에서 보는 시간 줄고
DMB·IPTV 보기는 늘어
VOD 반복시청 4주치 합산
시청률 조사 기관인 티엔엠에스(TNmS)가 다음달 중순부터 ‘통합시청률’을 측정해 공개한다. 텔레비전으로 본방송을 본 사람의 비율만 시청률로 제공하던 것에서 인터넷티브이(IPTV)와 지상파(본방송+재방송), 케이블 시청률을 모두 통합해 발표하는 것이다. 디엠비(DMB)를 포함할지는 검토 중이다. 이는 지상파로 본방송만 보지 않는 변화된 시청 습관을 반영하는 것으로, 시청률 순위 경쟁과 광고 시장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경숙 티엔엠에스 대표는 25일 서울 소공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지상파로 실시간 프로그램을 시청하지 않고, 아이피티브이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시청하거나 프로그램 파일을 내려받아 보는 이들이 50%를 넘는다. 이제 지상파 시청률로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5년 전부터 이를 준비해왔다”고 했다. <한국방송2> 드라마 <비밀>의 7회 시청률은 12.42%인데 통합 시청률로 따지면 23.77%가 된다. ‘지상파 본방송 시청률(12.42%)에 케이블 시청률(케이비에스 드라마 재방송 횟수 9번+케이비에스 더블유 재방송 횟수 3번) 4.38%와 주문형 비디오(VOD) 4주간 시청률 3.06%를 더하면 23.77%가 되는 것이다. 케이블 1만가구를 패널로 선정했다.
그동안 시청률 조사 기관에서 아이피티브이 시청률을 조사해 관련 회사에 따로 제공하고 있지만, 다양한 플랫폼을 포함한 통합시청률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로 지상파 시청률은 갈수록 줄고 있다. 티엔엠에스 조사에 따르면 지상파 전체 시청률은 2012년 18.77%에서 2014년 18.19%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견줘 텔레비전 시청 시간도 줄었다. 주말은 가구 평균 9시간11분으로 13분 줄었고, 월~금 평일 평균 시청 시간은 8시간3분으로 6분 줄었다. 여가 시간의 활용과 다양한 플랫폼의 발전 등이 이유로 꼽힌다.
대신 디엠비, 아이피티브이 등의 시청은 크게 늘었다. <에스비에스>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167회차를 보면 본방송 시청률은 4.84%였지만 브이오디 시청률은 6.15%(1주차 합산)로 본방송보다 높았다. 4주 동안을 합하면 10.51%다. 특히 아이피티브이 시장이 급증했다. 케이블티브이방송협회 조사에서, 아이피티브이 가입자는 2009년 239만명에서 올해 3월 현재 909만명으로 급증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가 아니라, 텔레비전으로만 방송을 본다는 시청자(전체의 58.1%)의 32.7%가 아이피티브이로 시청한다.
김기훈 티엔엠에스 국장은 “스포츠나 세월호 등의 큰 뉴스는 디엠비로 보는 이들이 많다”고 했다. 소치 겨울올림픽 김연아 선수 경기의 디엠비 시청률은 0.275%로 전주 동시간대 시청률 0.020%의 13배에 이른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난 4월16~30일 디엠비 시청률도 0.102%에 이르러 이전 0.092%(4월1~15일)보다 높다.
시청 행태가 지상파 본방송에서 브이오디로 넘어가면서 광고비도 증가하고 있다. 광고회사 제일기획의 이달 집계에 따르면 아이피티브이 광고비는 2011년 170억원에서 2013년 38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상파는 2조775억원에서 1조8273억원으로 줄었다. 민경숙 대표는 “브이오디의 광고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통합시청률 시도가 현실에 가장 가까운 시청률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