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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스포츠스타, ‘나’와 이별해야 예능 대박

등록 2014-05-27 19:00수정 2014-05-27 21:11

추성훈. 사진 각사 제공
추성훈. 사진 각사 제공
안정환·송종국·추성훈·서장훈 등
운동선수들 예능에 출연해 인기
기존 이미지와 반대 매력 뿜고
‘나를 깨는 노력’ 있어야 성공해
스포츠 스타들의 예능프로그램 고정 출연이 줄을 잇고 있다. 예전에도 간혹 있던 일이지만, 요즘엔 채널마다 한두 명씩 만날 수 있는 수준이다. 먼저 <일요일 일요일 밤에> ‘아빠 어디가’(문화방송)에는 은퇴한 축구선수 안정환과 송종국이 출연해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끝난 <사남일녀>(문화방송)에는 전 농구선수 서장훈이 출연했다. 리듬체조 선수 출신인 신수지는 <날아라 슛돌이 6기>(케이비에스 엔)에 합류했다. 은퇴를 한 것은 아니지만 격투기 선수 추성훈은 딸 추사랑과 함께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한국방송2)로 인기를 얻고 있고, 현역 격투기 선수 송가연도 <일요일이 좋다> ‘룸메이트’(에스비에스)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운동 선수들의 이런 활약은 전문 예능인과 달리 꾸미지 않은 솔직함과 순수함이 돋보이기 때문이라는 게 중평이다. 그러나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가 유행이지만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인지도만 믿고 무작정 들이댔다가는 ‘1회성’에 그치고 만다.

안정환. 사진 각사 제공
안정환. 사진 각사 제공

피디들이 밝히는 성공의 첫번째 원칙은 ‘고정관념을 깨라’는 것이다. 운동 선수 시절의 이미지와 상반된 매력을 내뿜어야 성공할 확률이 높다. 박상혁 <룸메이트> 피디는 “경기장에서 볼 때와 전혀 다른 반전 매력을 갖고 있는 운동 선수일수록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미 스포츠에서 정상을 찍었던 선수들이 예능맨으로 변신하는 경우가 많아, 이름이 주는 신선함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선수시절 심판에게 항의하는 등 거친 모습의 서장훈이 <사남일녀>에서 아이를 데리고 미용실에 가는 등 자상한 삼촌의 모습으로 호감을 샀다. 추성훈도 ‘딸 바보’의 반전 매력을 보였다. 박상혁 피디는 “송가연도 격투기를 하는 거친 모습과 전혀 다른 순수한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섭외했다”고 한다.

‘철저히 준비하라’고도 한다. 스포츠에서 얻은 인기가 자동으로 예능에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냉정한 예능 바닥에서 살아남으려면 남들보다 두 배는 더 준비해야 한다. 스포테인먼트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강호동이 씨름선수에서 최고의 진행자로 성공한 이유도 바로 준비와 공부다. 한 예능피디는 “당시 강호동의 성공 이후 한동안 운동 선수들이 예능에 도전했지만 대부분 실패한 이유도 ‘끼’에만 의존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서장훈(오른쪽). 사진 각사 제공
서장훈(오른쪽). 사진 각사 제공

준비만 하고 방송에서 ‘얼음’이 되면 끝이다. 무조건 즐겨야 성공한다. 안정환이 ‘아빠 어디가’에서 초반에 어색해 하다가 최근 <황금어장> ‘라디오스타’(문화방송)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하며 화제를 모은 것도 즐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리얼버라이어티가 유행인 요즘에는 과거를 재미로 승화시킬 줄 아는 ‘나를 깨는 노력’도 필요하다. 가족, 버릇 등 나의 모든 것을 드러낼 각오가 돼야 한다. 연세대 농구팀에서 인기를 얻었던 석주일은 <우리동네 예체능>(한국방송2)에 잠깐 나와 “과거에 반칙을 일삼았다”고 얘기하는 등 찬란했던 시절을 ‘셀프 디스’하며 입담을 과시했고, 이후 <출발 드림팀 시즌2> 등 예능 섭외가 줄을 이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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