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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환상의 콤비’ 가족 진행자 눈에 띄네

등록 2014-05-19 19:11수정 2014-05-20 16:12

방송인 김구라-아들 김동현 등
‘호흡 척척’ 장점 살려 진행 눈길
탤런트 최수종은 드라마 <프레지던트>(한국방송2·2010년)에서 아내 하희라와 부부로 나왔을 때 상대의 연기 등을 신경 쓰느라 힘들었다고 한다. 함께 있어서 좋지만 그래서 또 신경 쓰이는 게 가족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흡이 척척 맞는 장점을 잘 살리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 그래서일까, 최근 예능·교양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는 가족이 늘고 있다. 방송인 김구라와 아들 김동현은 10대들의 프로그램인 <투니버스>의 <김부자쇼>를 진행하고, 배우 최불암과 김민자 부부, 방송인 손범수와 진양혜 부부는 종편에서 함께 입을 맞춘다. 이전에 개그맨 이봉원과 개그우먼 박미선이 라디오 등을 함께 진행한 적은 있지만 가족의 공동 진행은 신선한 조합이다.

김구라는 최근 <김부자쇼>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엔 함께 진행한다는 게 부담스러웠다”고 했다. 김동현도 “아빠가 있어서 자유롭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가족은 가족, 이내 적응했다. 김동현은 “아빠는 내가 생각했던 이상으로 뛰어난 방송인이더라. 혼자 할 때보다 오히려 편하다”고 했다.

가족이 공동 진행자로 나서는 프로그램은 대부분 부부의 이야기를 다뤘다. 최근에는 한발 나아간 게 눈에 띈다. <김부자쇼>는 10대의 문화를 아이와 어른이 함께 느끼며 소통한다. 김동현은 10대의 대표, 김구라는 어른을 대표해 길잡이 노릇을 한다. 최불암-김민자 부부는 인생의 선배이자, 자상한 아버지와 따뜻한 어머니의 의미가 있다.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주인공들을 초대해 인생 이야기를 듣고 대화한다. 최우식 <김부자쇼> 피디는 기자간담회에서 “아이들이 중심이 되어 어른들과 소통하는 데 가장 적합한 인물이 김구라-김동현 부자였다”고 했다.

가족 진행자는 마치 내 가족을 보는 듯한 동질감도 느끼게 해 몰입을 돕는다. 가족의 공동 진행은 바쁜 생활에 마주할 시간이 별로 없던 그들에게도 정을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된다. 김구라는 기자간담회에서 “동현과 촬영장에 같이 가니 이야기할 시간이 많아져서 좋다”고 했다. 김동현은 “함께 출연하는 친구들이 ‘너희 아빠 참 대단하시다’라고 말한다”며 아빠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가족은 서로가 가장 날카로운 평가자다. 김구라가 “동현은 또래 아이들과 호흡이 좋지만 아직은 딱딱 끊는 진행 멘트가 약하다. 점수는 70점?“이라고 평가하자, 김동현은 “아빠는 호감형으로 가고 있지만 아직은 중간형인 것 같다”라며 봐주지 않았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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